주민오 한국씨티은행 투자자문부 포트폴리오 카운슬러

정보 통신 기술 발달에 힘입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SNS채널을 통해 과거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정보들이 쏟아지는 환경에 우린 살고 있다. 정보가 많은 만큼 정확히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도 많은 것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 일반적인 정보라면 ‘아니면 말고’식으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자산 관리 방향 결정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선택 할 때는 남다른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치명적인 금전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입소문을 건너건너 듣고 투자를 섣불리 했다 불투명한 운용과 잘못된 투자결정으로 인해 투자자 손실로 이어진 사례가 상당히 많았음을 우린 경험했기 때문이다.

투자 정보라고 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구성 단계부터 관리 그리고 현금화 단계까지 거의 모든 단계에 걸쳐 상당히 많은 부분에 관여 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포트폴리오를 근간으로 한 자산관리를 홍보하고 있으며 저들만의 다양한 툴(Tool) 같은 것을 활용하고 있는데, 비슷비슷 해 보이는 포트폴리오기반 자산관리를 일반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무엇을 보고 판단을 해야할 지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몇가지 기준만 정확하게 갖고 접근 한다면 투자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팁을 몇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 대부분이 글로벌 전체 시장을 아우르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시장 전반에 대한 리서치 정보를 광범위하게 커버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지원 되는가를 우선적으로 체크해 보아야 할 것이다. 투자 대상이 다양하고 광범위 하기 때문에 충분한 경험을 보유한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의 활용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둘째, 자산배분의 비율은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의 등락에 따라 시작 시점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한데, 거래하는 금융기관을 통해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뷰 서비스를 받도록 하자. 만일 현재 거래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하면, 이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금융기관을 찾아 보는 것도 방법이다. 금융시장의 환경이 늘 변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나의 투자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변화된 금융상황에 맞춰 재조정 혹은 보강을 시기 적절하게 수행하도록 하자. 이러한 것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Rebalancing)”이라고 부르며, 이는 포트폴리오 구성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포트폴리오 리뷰 시에는 단순히 상품별 수익률과 같은 단순 정보만 볼 게 아니라, 투자대상 자산군별 시장분석과 함께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수익 분석 등 체계적인 점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자.

주민오 한국씨티은행 투자자문부 포트폴리오 카운슬러

셋째는 담당 PB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것 보다는 고객관리, 리서치, 상품, 포트폴리오 분석 및 관리 등 일련의 투자 과정에 분야별 전문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팀(Team) 기반의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으면 좋다고 본다. 담당 PB의 개인기에 의존할 경우 담당PB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왜곡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저금리 환경은 자산을 증식시키고자 하는 우리에겐 큰 도전이며, 또한 기회이기도 하다. 정기예금과 같은 전통적으로 예측 가능한 금융상품 위주의 자산 관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저금리 환경으로 자산 관리 수단이 수익성을 추구하는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수익성 이면에 있는 리스크라는 요소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리스크는 투자에 있어서 수익률의 변동성으로 표현이 되기도 한다. 흔히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수익률 하락 위험으로 규정을 하고 있는데, 변동성은 수익률 상승 위험도 함께 고려를 해야 한다. 투자를 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에게 수익률 상승은 기회비용이라는 또 다른 위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것은 갖가지 투자 정보와 뉴스를 보며 매수타이밍에 집착하여 때를 기다리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장이 상승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원칙에 입각한 자산배분전략만 잘 이루어질 수 있다면, 앞서 말한 타이밍 전략을 굳이 시도하지 않아도 된다. 즉, 타이밍 전략의 실패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자산배분 전략에 분할매수전략을 함께 하는 것이다. 하루하루 시시각각 쏟아지는 투자정보 홍수 시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글로벌 저금리라는 유례없는 금융환경의 도전을 잘 대처해 나가느냐 아니면 곤란에 빠지느냐를 결정 할 것이고 결국 핵심은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