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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 나와도 답 없는 전셋값…강남2구 아파트값 상승전환·파주는 ‘풍선효과’[부동산360]
지방 아파트 전셋값 변동, 역대 최고기록 계속
강남구 0.03% 등 아파트값 보합서 상승전환
비규제지역 파주 상승폭 확대, 1% 넘게 올라
서울 서초구와 용산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에서 수도권, 지방으로 확산한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한 전세대책이 지난 19일 발표됐지만 전세시장의 불안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0.30%)을 보이며 6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런 상승률은 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 역시 주간 기준 역대 최고(0.34%)로 뛰었다.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강남2구(강남·서초구)가 재건축 추진 기대감 등에 힘입어 보합세를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전세난에 지쳐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중저가 단지 위주의 오름세고 계속됐다. 경기 김포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직전까지 수요가 몰리며 1% 가까이 올랐고, 이번에도 비규제지역 대상에서 빠진 파주는 1% 넘게 상승했다.

전국서 계속되는 전세난…지방 상승률은 최고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30% 올랐다. 감정원의 통계 작성 이후 8년 반 만에 나온 최고치가 2주 연속 이어진 것이다.

서울 역시 전주와 동일하게 0.15% 올라 7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감정원은 “전세난 해소를 위한 주거안정 지원방안이 지난 19일 발표됐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청약 대기수요,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

서울에선 서초·송파·강동(0.23%), 강남·동작·마포구(0.20%), 용산구(0.16%), 성북구(0.14%) 등이 전주와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의 아파트 전셋값은 0.28% 올라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김포시(1.01%), 고양 일산동구(0.46%)·덕양구(0.46%), 광명시(0.39%) 등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인천은 0.38% 올라 전주(0.52%)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으나, 연수구(0.91%)에선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률이 나왔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34% 뛰어 전주(0.33%)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주에 이어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세종(1.36%), 울산(0.75%), 대전(0.49%), 충남(0.39%), 경북(0.13%) 등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진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재건축·중저가단지에 비규제지역도 ‘들썩’

전국 아파트값은 0.23%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25%)보다 축소됐으나, 여전히 0.20%가 넘는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지난 13일 ‘신용대출 관리방안’ 발표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이어지고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로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저가단지나 재건축 추진이 양호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여전하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강남구(0.03%)는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올라, 전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는 10월 마지막 주와 11월 첫째 주 마이너스 변동을 보이기도 했었다. 서초구(0.02%) 역시 15주간 이어진 보합세를 끝내고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0.02%)는 신천동 일부 재건축과 잠실동 대단지 위주, 강동구(0.01%)는 고덕동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 외에 동대문구(0.05%), 관악·강북구(0.04%), 노원구(0.03%)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단지가 많이 몰린 곳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각각 0.28%, 0.14% 상승했다. 전주(0.22%, 0.12%)와 비교하면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김포시(0.98%)는 역세권과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으나, 지난 19일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된 이후 매수세가 줄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김포시는 규제를 피한 투자수요와 전세난에 지친 실거주수요 등이 몰린 데 따라 직전 3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각각 1.94%, 1.91%, 2.73%에 달했다.

수도권 내 사실상 유일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시는 전주 0.78%에서 이번 주 1.06% 올랐다. 이밖에 고양시 덕양(0.49%)·일산동(0.37%)·일산서구(0.3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0.31% 올랐다. 조정대상지역에 추가된 부산(0.54%)은 전주(0.72%)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었으나, 지정 전까지 수요가 몰리며 부산진구(1.03%), 금정구(0.94%) 등의 아파트값이 뛰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대구 수성구(0.56%)의 상승률은 전주(1.16%)에 한참 못 미쳤다.

울산(0.64%)은 남구(0.96%), 중구(0.64%) 등 전역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세종은 이번 주 0.27%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커졌는데, 국회 이전 이슈 등이 아파트값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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