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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욱 “尹 그토록 비위 저지르고 중립·부끄럼 운운?…말문 막힌다” 저격
“국감장 모습이 정치적 중립지킨 공직자 자세인가”
“검찰개혁 필요성과 당위성 온몸으로 입증한 사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배제하자 윤 총장이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고 입장을 전달한 것과 관련해 “이 지경에 오기까지 그토록 비위를 저지르고도 중립과 부끄럼을 운운하다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일해왔다’고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썼다.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의 직무배제함과 동시에 징계를 청구했다.

그는 “그런 사람(중립적인 사람)이 주제넘게 언론사주를 왜 만나는가”라며 “왜 유치한 술수로 감찰을 방해하고, 적법한 감찰조사를 거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장에서 스스로 보인 모습과 태도가 정녕 부끄럼 없이 정치적 중립을 다짐하는 공직자의 자세였다고 자부하는가”라며 “모두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그토록 여론조사를 즐겨가며 정치적 행보를 거듭하고도 중립을 운운하다니...”라고 말을 줄였다.

그는 “하나만 가르쳐 드리겠다”며 “공소유지는 수사정보정책관과 반부패부장이 공판관여 검사에게 재판부를 사찰한 내용을 넘겨서 하는게 아니라 법과 절차에 따라 증거를 통해 범죄사실을 규명하는 일이다. 판사의 성향을 살펴 유죄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 양승태의 대법원과 당신의 대검찰청이 어떤 점에서 다르기에 한 사람은 구속기소되고, 한 사람은 뻔뻔하게 모든 법적 절차와 민주적 통제를 거역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현명한 통찰에 무릎을 친다.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마지막까지 온몸으로 입증하고 출근을 못하게 된 당신에게 역사의 이름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며 “당신의 역할은 이게 끝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더 고맙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검찰총장. [헤럴드경제 DB]

앞서 추 법무부 장관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을 직무배제했다. 추 장관은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접촉 ▷조국 전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 불법 사찰 ▷채널A 사건·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수사 방해 ▷채널A 사건 감찰 관련 정보 외부 유출 ▷정치적 중립에 관한 총장 신망 손상 ▷총장 대면조사 과정에서 감찰 방해 등 총 6개 사안을 사유로 들었다.

윤 총장은 직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그간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의 소임을 다해왔다”며 “위법·부당한 처분에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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