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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창단 9년만에 두산 누르고 첫 한국시리즈 우승…양의지 MVP
2연패 노리던 강호 두산에 4승2패로 승리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NC 원종현과 양의지가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만에 대권을 차지했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루친스키의 역투와 이명기 박석민 박민우의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뒤졌던 상황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4승 2패로 두산을 따돌리고 2013년 1군 무대 진입 8시즌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었다. NC는 4년전인 2016년 처음 한국시리즈 진출했을 당시 두산에 4전 전패로 패했던 아픔을 말끔히 설욕했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LG, KT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두산은 3차전까지 대등한 싸움을 했으나 이후 체력저하로 무수한 찬스에서도 득점을 만들지 못할만큼 타선이 극도의 침묵에 빠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두산은 3차전 8회 이후 이날 6회까지 25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역대 KS 및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PS) 최다 이닝 무득점 기록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뒤 26이닝 만에 점수를 뽑았다.

NC의 주장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에서 80표 중 36표를 받아 KS에서 2승 1세이브로 맹활약한 외국인 선발 투수 드루 루친스키(33표)와 나성범(10표)을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4일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승에 강한 열망을 가졌던 NC는 양의지가 FA자격을 얻자 125억원을 베팅해 영입했고, 양의지는 두 시즌만에 이런 NC의 꿈을 이뤄줬다. 양의지는 또 2016년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MVP를 받고, NC로 옮겨 다시 4년만에 MVP를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를 받았고, 팀을 옮겨 두 번째로 영광을 안았다.

양의지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에 홈런 1개, 3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루친스키, 구창모, 송명기 등 NC 마운드와 좋은 호흡을 보여 첫 우승에 기여한 것이 높은 득표로 이어졌다.

특히 안방마님으로서 영리한 볼 배합으로 4∼5차전 연속 영봉승을 이끄는 등 두산 타선을 25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묶어 NC의 우승에 공수에서 큰 힘을 보탰다. 한국시리즈에서 2승1세이브로 사실상 승리의 주역이었던 루친스키는 아쉽게 양의지에게 MVP를 내줬다.

NC가 창단 9년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이면에는 구단주 김택진 대표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투자가 큰 힘이 됐다.

NC는 2015년 시즌 후 내야수 박석민과 4년 최대 96억원에 계약했고, 2018년 시즌 후에는 최고 포수 양의지를 4년 최대 125억원에 영입했다.

또 올해는 데이터 야구 정착을 위해 1·2군 선수와 코치 전원에게 태블릿PC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형 두산 감독은 "1년 내내 고생한 선수들이 마무리까지 잘했으면 해서 주전 선수가 부진해도 KS에서 계속 기용했다. 결과는 어쩔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선수들을 감쌌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6시즌 연속 KS에 진출했다. SK 와이번스(2007∼2012년)와 삼성 라이온즈(2010∼2015년), 두산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후 6년 연속 KS에 진출한 최초의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두산은 내년이 위기다.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정수빈 등 주요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들 중 상당수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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