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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수감사절 ‘거리두기’ 강조했던 뉴욕주지사, 정작 본인은 “가족 초대”
최근 캘리포니아주지사도 고급 식당 파티 참석했다가 뭇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조용한 추수감사절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던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가 정작 자신은 해당 기간 가족을 초대했다고 밝혀 비판의 도마위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오모 지사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어머니가 올 예정이고, 두 딸도 올 예정”이라면서 “계획은 바뀌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최근 쿠오모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의 가족, 집, 식탁은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면서 추수감사절 기간동안 시민들의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가족과의 회동을 계획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날 발언에 대해 NYT는 ”뉴욕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한 쿠오모 지사의 영웅적인 이미지가 이번 발언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결국 비판이 빗발치자 쿠오모 주지사는 가족 모임을 취소했다.

그는 “딸과 이번 추수감사절을 함께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이번 연휴를 코로나19로 피해 본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을 기리는 데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도 지난 6일 스스로 강조한 방역 수칙을 어기고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열린 로비스트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당시 논란이 확산되자 뉴섬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바로 집으로 돌아왔어야 했다”면서 “나의 행동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내가 항상 설파해온 정신과 모순되며, 설교만 할 게 아니라 나 스스로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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