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가 경신한 삼성전자, 9조원대 특별배당 기대감
고 이건희 회장 지분 가치 20조 훌쩍
상속세 수조원 특별배당 카드 꺼낼듯
삼성전자 7만원 눈앞…장중 6만9500원
증권가 목표주가 8만원대 상향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400조원 시대를 활짝 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상속받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도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9%(400원) 오른 6만7900원에 장을 연 뒤 장중 6만9500원까지 치솟으며 7만원선을 눈앞에 뒀다. 전날 4.33%(2800원)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다음날에도 계속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 주가 강세와 함께 시총 400조원 돌파도 이어가는 등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고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급등해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날 시총 기준 고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4.18%) 가치는 16조8437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생명(20.76%) 3조1140억원, 삼성물산(2.88%) 6583억원, 삼성전자우(0.08%) 402억원, 삼성SDS(0.01%) 14억원 등을 합하면 20조6576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약 17조6000억원에 이르던 수치가 주가 급등으로 20조원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지분가치의 60%를 상속세로 내야함에 따라 상속세만 약 12조4000억원에 이른다. 결국 10조원이 넘는 상속세 등을 감당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올해 말, 내년 초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0월 31일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에 걸친 주주환원 전략을 발표했다.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액과 기타현금유출을 뺀 잉여현금여력(FCF)의 최소 50%를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잔여 재원은 추가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나서면서 배당금 증가도 가능하다.

즉 최근 실적 호조세 등을 보면 올 4분기 분기 배당금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란 게 증권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3개년 누적 FCF가 76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 중 50%인 38조2000억원이 주주환원 여력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서 분기 배당금 28조8000억원을 차감하면 9조4000억원이 특별 배당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특수성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보다는 특별배당 형식의 주주환원이 전망된다”며 “올 4분기 특별 배당에 나설 경우 주당 1380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적 개선, 배당 확대 등의 기대감이 반영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7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IBK투자증권은 7만3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2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반도체 비전 2030’ 달성도 가시화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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