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어게인’, 소냐·자탄풍 김형섭 등실력자들이 탈락·합격보류될 정도의 오디션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JTBC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다시 말해,가슴 속 타임캡슐 꺼내보게 만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3일 방송된 2회에서는 재야의 고수뿐만 아니라, 쟁쟁한 고참 현역들도 출연해 긴장감 제공과 함께 시청자의 귀를 즐겁해해주었다. 심지어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소냐가 탈락하기도 하고 자전거 판 풍경의 김형섭이 합격보류를 받는 등 경험이 많은 가수들도 만만치 않은 오디션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슈가맨’조, ‘찐 무명’조, ‘OST’조 참가자들의 다채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의 히트곡으로 본선을 치르는 ‘슈가맨’조의 54호 가수는 애국가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인형의 꿈’을 불러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찐 무명’조에서는 실력 있는 새로운 얼굴들이 발굴됐다. 특히 63호 가수는 한영애의 영원한 명곡 ‘누구 없소’를 재해석한 무대로 심사위원 전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조 최초의 올 어게인을 획득했다.

그는 2020년대 리스너들을 타겟으로 센스 넘치는 편곡을 선보였다. ‘누구 없소’가 발매된 1980년대의 느낌과는 다른 재미를 갖춘 무대로 눈길을 모았다. 이선희는 흥을 폭발시킬 줄 아는 능력을 칭찬하며 “너무 스타성 있는 친구 같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태양계’로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감동을 안긴 56호가 6어게인으로 합격했다. ‘김창완과 꾸러기들’ 출신의 45호 가수는 기타 연주와 함께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절규하듯 열창해 MC 이승기를 눈물짓게 만들었다. ‘오만함과 철없음으로 인해 어리석었던 가수’라고 소개한 45호 가수는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곡에 담아내 큰 울림을 선사했다.

그가 부른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는 인생의 회한에 관해 노래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45호 가수의 사연과도 잘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45호 가수는 이 곡을 기타 연주와 함께 소화해내며 호소력 짙은 보컬로 심사위원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자신을 ‘배 아픈 가수’라고 소개한 30호 가수는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올라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목 풀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오로지 기타와 목소리로 가득 채운 ‘Honey’ 무대를 통해 그루브한 멜로디와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허니’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섹시하게 소화힌 그는 이해리와 선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OST'조는 본인의 노래로 무대에 올라 드라마와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8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꽃보다 남자’의 OST ‘파라다이스’를 열창했지만 탈락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규현이 슈퍼 어게인을 사용, 18호는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자신을 ‘오늘 얼굴이 알려질 가수’라고 소개한 55호 가수는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SKY캐슬’의 OST ‘We All Lie’로 모두의 동공을 확장시켰다. 유희열은 “보컬이 굉장히 난해한 곡인데 실력이 되게 좋아서 이 곡을 불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평했다.

2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슈가맨’조의 33호 가수는 등장하자마자 심사위원들의 폭풍 관심을 받았다. 33호 가수가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불러 열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심사 결과는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으로 3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이 최대치로 치솟았다.

이처럼 ‘싱어게인’은 이미 검증된 실력자들의 탄탄한 무대로 귀호강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그 때 그 시절을 수놓았던 추억의 곡을 통해 누구나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던 타임캡슐을 꺼내어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고 있으며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도 동시 방송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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