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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대중·대일외교도 ‘변곡점’…왕이 방한·지소미아 연기 1년
왕이 방한, 미중갈등 속 한중관계 다지기 포석
日, 韓 노력에도 강제징용 빌미 관계개선 미적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5~27일 한국을 공식방문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 부장이 작년 12월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대선 이후 동북아정세 전환기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의 대중·대일외교도 시험대에 오른다.

당장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의 한국방문은 향후 한중관계는 물론 동북아정세에서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왕 부장은 방한 기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은 왕 부장 방한을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의 차기 미 행정부의 관심끌기를 위한 고강도 무력시위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중국의 적극적 역할 등 한반도정세 관리에 적잖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3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최근 시 주석의 한국방문에 대해 최우선순위라면서도 코로나19 안정을 전제했다.

왕 부장이 이번에 일본과 한국을 순차적으로 찾는다는 점도 주목된다. 외교가 안팎에선 한미·미일동맹을 강조하는 바이든 당선인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한중·중일관계를 다지려는 포석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 한일관계에서도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2일은 한국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꺼내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지만 양국은 여전히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일 공조 구상에 발맞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연이은 방일을 통해 출구를 모색했다.

그러나 일본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한국이 공들이는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강제징용 문제라는 조건을 한국이 먼저 정돈해야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이 한일관계 악화를 방치하면 바이든 행정부에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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