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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거리두기, 수도권 2단계·호남권 1.5단계 선제적 조정”
“일촉즉발 상황…대유행 막기 위해 모든 조치 검토”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대다수 전문가와 방역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생활 전반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규모 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30명으로, 지난 18일부터 닷새 연속(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300명대를 이어갔다. 전날(386명)과 비교하면 56명이 줄었다. 다만 치솟던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인 것은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주말 영향으로 전날 검사 건수가 직전일 평일보다 1만건 이상 줄었는데도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해 오히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진 상태다. 현 유행 상황은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과 비슷하다.

정 총리는 “수도권은 나흘전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벌써 2단계 기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호남권도 병원, 직장, 마을 등에서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더구나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대입 수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학생 확진자가 매일 2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지금 세계 각국이 겪고 있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면서 “수능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겨울철 대유행을 막기 위해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총리는 “최근 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한 희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국민들께서 우리의 백신확보 상황을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조만간 정부의 백신 확보 진행상황을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보급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최고의 예방책”이라며 “생활 속에서 빈틈없는 실천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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