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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식대란’ 피했지만, 2차 돌봄파업 가능성은 여전
급식ㆍ돌봄 파업 2일차 참여율 3.9%
첫날 참여율도 3.8%로 큰 혼란 없어
돌봄전담사들, 8시간 전일제 요구
합의 가능성 낮아…2차 돌봄파업 예고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의실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 등이 초등돌봄 협의체 거부 시도교육감협의회 규탄 및 2차 돌봄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지역 학교 급식조리사 및 돌봄전담사들이 19일~20일 파업에 나섰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급식대란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2차 돌봄파업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돌봄전담사 및 학교 급식조리사들이 참여한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서울학비연대)는 19~20일 이틀간 파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집계에 따르면, 20일 파업 참여율은 3.9%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1026개 학교 교육공무직원 1만6530명 가운데 파업 참가자는 640명이었다. 파업 첫날인 19일 파업 참가율도 3.8%(626명)에 그쳤다.

20일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모두 35곳으로, 이 가운데 33곳은 빵과 음료 등을 학생들에게 지급했고 2곳은 학생들이 도시락을 가져오도록 했다.

돌봄교실의 경우 557개 학교 1796개 교실 가운데 98%가 넘는 1771개 교실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교육청은 덧붙였다.

서울학비연대는 퇴직금 제도 개선을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왔지만, 논의에 진전이 없자 19~20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급식조리사를 중심으로 많게는 약 2500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학비연대는 그간 조합원 대부분이 가입된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DB형(확정급여형)으로 모두 전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DB형 50%와 DC형 50%인 혼합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노조 요구를 전면 수용하려면 향후 20년 간 9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해 교육 재정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급식파업은 다행히 참여율이 저조해 큰 혼란이 없었지만, 2차 돌봄파업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전날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국에 대해 초등돌봄 협의체 구성에 즉각 나설 것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을 경고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2주 전 돌봄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시도 교육청이 협상을 거부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이번 주에도 답이 없다면 다음 주에는 2차 파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국학비연대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온종일 돌봄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6일 1차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들은 돌봄전담사를 8시간 전일제 노동자로 전환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당장 수용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이 모(39)씨는 “올해는 코로나19때문에 돌봄 문제가 특히 심각했다”며 “코로나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는데, 급식파업에 돌봄파업까지 줄줄이 이어질 생각을 하니 참 막막하다”고 토로다.

초등학교 2학년생 학부모 최 모(43)씨도 “최근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학교도 학원도 중단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며 “등교도 불안해지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파업이라니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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