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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환자들의 가장 큰 두려움 ‘통증’, 비마약성 진통제 치료 중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수술 환자들은 수술 성공 여부만큼 우려를 갖는 것이 ‘수술 후 통증’이다. 수술 후 통증을 예방하려면 통증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술을 앞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59%는 수술 후 가장 두려운 것으로 통증을 꼽았다. 수술 환자 불만족의 가장 큰 요인도 통증이었다. 미국관리의료저널(AJMC)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통증이 심하거나 나아지지 않아서(45.5%)’, ‘진통제 등 약물치료에 대해 궁금해서(41%)’ 등이 수술 후 환자가 의사를 찾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통증은 급성 통증과 만성 통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 통증은 수술 후 48시간 이내 경험하는 통증이며, 만성 통증은 회복 기간을 지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말한다. 특히 만성 통증은 우울증, 불안, 불면증 등을 동반해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수술 후 발생하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만성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 전후로 집중적인 진통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통 치료에는 마약성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소염제(NSAIDs), 국소 마취제 등 다양한 기전의 약물을 경구제, 자가조절진통제, 국소제 등 다양한 경로로 투여한다.

이중 마약성 진통제는 통증 관리에 필수 불가결한 약품으로 수술 후 통증 관리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약물 오남용 및 중독 등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NSAIDs는 수술 후 통증 관리에 사용된다. NSAIDs는 COX-1 효소 선택성에 따라 비선택적 NSAIDs와 선택적 COX-2 억제제로 나뉘는데, 세레콕시브와 같은 선택적 COX-2 억제제는 위장관보호와 관련된 COX-1 효소는 거의 억제하지 않고 COX-2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해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이 낮다. 뿐만 아니라 수술 환자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감소시키고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더 조기에 중단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수술 후 통증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쉽지 않고 환자 삶의 질도 저하된다. 이에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기저 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고려해 시기 적절한 수술 후 통증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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