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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해외 PF 다시 기지개…‘신재생·재개발’
국민銀, 신재생 에너지저장설비 PF 참여
하나銀, 텍사스 ‘플레이노 재개발’ 프로젝트 금융지원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선진국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다시 활황 국면이다. 과거와는 달리 신재생 에너지 및 도시 재개발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에 나서 눈길을 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한화에너지가 아일랜드의 롱클럼에너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에너지저장설비(ESS) 프로젝트 PF지원에 나선다. 총 1억2000만 유로(약 1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는 아일랜드 중부 지역 2개 부지에 200MW 규모의 ESS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화에너지가 80% 지분투자를 하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한다. 이번 PF에서 국민은행은 1500만 유로(약 6년 만기), 한국수출입은행은 5620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 ESS사업과 달리 아일랜드 ESS프로젝트는 순수하게 에너지저장장치를 건설해 전기가 필요한 상항이 발생하면 내장돼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망 안정화 사업”이라며 “호주 풍력발전소PF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PF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주사 지속가능성장 비전인 ‘KB그린웨이 2030’과 탈석탄금융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을 목표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가입도 추진하고 있다. 적도원칙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조성한 환경파괴와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인프라 사업 등에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사진=연합뉴스]

하나은행은 북 텍사스의 복합상업용 재개발사업 중 하나로 알려진 플레이노(Plano) 도시 재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은 ‘플레이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플레이노 도시의 중심부 중 하나인 레거시 센트럴(Legacy Central) 개발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3억 달러로, IT기업을 기반으로 한 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흥국의 인프라개발을 위한 투자도 현재진행 중이다. 필리핀 NLEX(북부루손고속도로)공사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필리핀에서 진행되고 있는 NLEX 고속도로 건설사업 리파이낸싱을 위해 중국은행 필리핀지점이 주선한 신디론에 참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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