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의원(왼쪽)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억원대 자녀 재산 의혹이 불거진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서울시장 자격은 없지만, 국민의힘 입당 자격은 확실히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 전 의원이) 다른 청년들에게는 공정한 사회를 힘주어 말하고, 자기 자식에게는 고급빌라 지분과 수억 원의 현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금 의원의 두 아들 재산이 각각 16억원이 넘는다며 자금 출처와 증여세 납부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자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말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했고, 장인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다"며 증여세는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해명에 "20대가 무슨 수로 증여세를 냈을까"라 지적하며 "자식의 증여세를 대신 납부해 준 '그 돈'도 증여에 해당해서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그게 바로 금수저 '아빠찬스'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 자녀의 재산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하 대표 역시 금 전 의원의 해명 이후 "장·차남이 각 16억원씩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가 핵심인데,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는 안 밝혔다"며 증여세 납부 금액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금 전 의원과 그의 배우자를 향해서도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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