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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년은 더 버텨야 할 거리두기, 대유행만은 막아야

최근 며칠간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서울·경기의 거리두기 단계를 19일 0시부터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일단 기간은 2주간이다. 이 기간에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2단계로 들어간다. 악몽 같은 외부 차단생활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이미 1.5단계로도 일상은 상당부분 제한된다. 각종 공연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그래도 단위 면적당 이용객 수를 제한하면 대부분 사업장이 영업은 계속할 수 있다. 멈추는 건 아니다. 하지만 2단계가 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영업 자체를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민생이 다시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이미 겪어 본 일이다. 사전 조치로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른 대안이 없다. 1.5단계의 중간과정 없이 곧바로 2단계로 가야 한다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방역심리는 눈에 띄게 느슨해졌다. 주말이면 유명 관광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부 호텔에선 번호표를 받아 체크인을 해야 할 정도였다. 다시금 방역 심리를 다잡아야 할 때다. 위험 신호는 많다. 최근의 확진 추세는 과거처럼 특정 시설에 국한되지 않는다. 교통, 직장, 지인 가족모임처럼 일상형이다. 게다가 면역력이 높은 건강한 젊은이들의 확진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들은 이동반경이 넓다. 고연령층에 비해 전파력도 높다. 수도권에서 전국적으로 확진자 확산 추세가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잇단 백신 진전 소식이 코로나19 방역 이완제로 작용해서는 곤란하다. ‘코로나 아웃’은 아직 요원하다. 미국은 다음달이라지만 우리의 백신 접종은 일러야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하다. 그것도 취약계층에 국한된다. 전 국민이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앞으로도 1년 이상이 더 필요하다.

지금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는 2차 팬데믹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60만을 넘는다. 사망자도 130만명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은 매일 확진자 수 새 기록을 쓰고 있다.

그나마 우리의 방역수준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루 확진자 200명을 넘었다 해도 대유행의 위험 수위는 아니다. 마스크 파동이 다시 생겨날 우려도 없다. 저지하면 방어선은 지킬 수 있다.

지금껏 쌓인 피로감이 적지 않다. 그래도 그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일 수밖에 없다. 마스크와 손 씻기는 필수고 단체 모임도 자제돼야 마땅하다. 가장 긴 겨울이 되겠지만 정상을 되찾기 위해선 참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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