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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 개천용’, ‘인생캐’ 만난 배성우의 현실 밀착 연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날아라 개천용’ 배성우의 거침없는 활약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오는 20일 6회가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연출 곽정환, 극본 박상규)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사연들을 통해 공감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고군분투하는 박태용(권상우 분), 박삼수(배성우 분)의 정의로운 행보에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억울한 누명을 쓴 삼정시 3인조 재심 재판의 내막을 알면서도 승산 없는 싸움에 뛰어든 박태용과 박삼수. 치밀하게 설계된 판 위에서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에게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진범 이철규(권동호 분)가 이들의 진심에 마음을 바꿔 범행을 자백하게 된 것. 과연 박태용, 박삼수가 판도를 뒤집고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두 개천용의 짜릿한 반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국선변호사 박태용과 다른 듯 같은 진정성으로 공감대를 확장하는 생계형 기자 박삼수가 있다. 배성우는 투박하지만, 타인의 아픔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박삼수를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환금성 기사를 쫓는 ‘생계형’ 기자지만, 소신만큼은 확실한 그의 정의구현 역전극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위기의 순간마다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 박삼수의 활약상을 짚어봤다.

▶‘특종 제조기’ 베테랑 기자 박삼수, 맨몸으로 부딪혀 밝혀낸 정명희 사건의 진실=대한민국 사법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국선변호사 박태용을 취재하기 위해 나선 박삼수는 ‘짠내’를 유발하는 비주얼 덕분에 보기 좋게 인터뷰를 거절당했다. 하지만,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 ‘특종 제조기’답게 독자들을 울릴 환금성 좋은 아이템을 발견, 맨몸으로 부딪혀 가며 사건을 쫓았다.

친부 폭행치사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헤매던 박삼수와 이유경(김주현 분)은 피고인 정명희(채원빈 분)의 안타까운 사연과 마주했다. 할아버지에게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를 막아서다 죽음에 이르게 한 것.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정명희, 그 누구도 관심조차 없었던 그의 억울한 사연을 기사로 담아낸 박삼수는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한발 더 나아가 자신에게 공조를 제안한 박태용에게 해당 사건을 맡아달라고 부탁, 마지막까지 죄책감에 시달리던 정명희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기자로서 예리한 ‘촉’ 발동! 삼정시 3인조 재심 재판을 방해하려는 세력 포착=회사의 신사옥을 세울 부지를 얻기 위해, 시장 강철우(김응수 분)의 자서전 대필에 나선 박삼수는 삼정시 3인조 사건과 마주했다. 자신을 무시하는 강철우 시장과 장윤석(정웅인 분) 검사가 괘씸해서 일을 벌였지만, 무모한 정의감에 불이 제대로 붙은 그는 해당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장 문주형(차순배 분)에 의해 제지당하고 말았다. 자신을 사대문으로 이끌어준 그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기에 도와준 대가는 가혹했다. 강철우에게 로비하는 ‘기레기’로 낙인찍혀 불명예 퇴사를 당하게 된 것. 모든 것을 잃은 박삼수에게 박태용은 삼정시 3인조 재심 재판을 진행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망설이던 박삼수에게 달콤한 유혹이 찾아왔다. 문주형이 장의사 르포를 기고하는 조건으로 돈을 챙겨주겠다고 제안, 박태용도 대형 로펌에 스카우트를 받게 되면서 이들의 재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지만 박삼수의 예리한 촉이 발동했다. “변호사님 유혹하는 그놈이랑, 나 흔드는 그놈이랑 한 몸이 아닌가 싶다”며 펙트 체크에 나섰다. 두 사람은 문주형과 로펌, 그리고 강철우 시장의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분노했다. ‘환장의 콤비’ 탄생의 순간이자, 두 개천용의 화끈한 반격의 시작이었다.

▶깊은 공감대로 전한 진심, 진범들 마음 흔든 박삼수의 기사 ‘강상현의 화양연화’=박삼수는 모습을 감춘 진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강상현(하경 분)을 찾아갔다. 눈앞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음에도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강상현, 그가 진범 이철규를 알고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졌다. 어머니의 얼굴은 기억에 없지만, 냄새만큼은 생생하다는 그의 담담한 고백은 박삼수를 일깨웠다.

강상현의 안타까운 사연으로 진범들을 꾀기 위해 나선 박삼수의 기사는 이철규의 마음을 흔들었다. ‘강상현의 화양연화’는 강상현의 이야기지만, 사실 박삼수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박삼수는 누구보다 강상현에게 깊이 공감했고, 진범들을 찾기 위한 기사였지만 그 진정성만큼은 진짜였다.

‘슬픔은 나눌수록 돈이 된다’고 말하는 박삼수는 박태용과 전혀 다른 신념을 가진 듯 보이지만,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진심은 같았다. 무고한 죄를 뒤집어쓴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아 나갈 박태용과 박삼수의 정의구현 역전극에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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