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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아파트 단지 내 사우나에서 14명 확진…서울 일일 확진 90명
17일 0시 기준 누적 6903명…899명 격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17일 오전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시는 17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90명 늘어 6903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899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5923명이 완치 퇴원했다.

16일 확진율은 2.1%로 이틀째 2%대를 유지했다. 서울시 병상가동률은 46.6%이며, 중증용 병상 53개 중 이용가능한 병상은 22개 남아있다.

신규 확진자 90명 발생은 지난 9월 1일(101명) 이후 최고치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집회 발 재확산의 여파가 이어지던 당시와 달리 이 달들어 확진자는 사우나, 헬스장, 요양시설, 소규모 모임 등 일상 속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규 확진자 90명은 집단감염 42명, 확진자 접촉 29명, 감염경로 조사 중 16명, 해외유입 3명 등이다.

서초구 사우나, 서대문구 요양시설,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 강동구 소재 건설현장, 송파구 지인 강원 여행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초구 소재 사우나는 반포3동 아파트 단지 안에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사우나로, 이용 주민 1명이 지난 10일 최초 확진된 뒤 15일까지 4명, 16일 9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이다. 16일 추가 확진자는 확진자의 가족 3명과 사우나 이용자 6명이다.

시는 가족과 지인 등 119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2명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입주민 카드로 출입을 인증하고 발열체크 등도 했지만,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10일 최초확진자와 그 가족이 이용한 뒤로 다른 이용자가 확진돼 그 가족으로 전파됐다.

서대문구 소규모 요양시설에서 15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16일까지 하룻만에 모두 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는 시설 종사자 3명, 입소자 5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시설 종사자로서, 동료와 입소자로 감염을 일으켰다. 입소자들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해 감염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파악됐다.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에선 16일 확진자 7명 등 모두 11명이 감염됐다. 강동구 소재 건설현장에선 16일 3명 등 모두 7명이 확진받았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미술대학원·아이스하키 관련 1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관련 2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명, 중구 소규모 공장 관련 1명, 강서구 소재병원 관련 1명,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1명, 강남구 역삼역 관련 1명(성동구 시장) 등으로 꼬리를 물어 이어졌다.

자치구로 나눠보면 서초구 10명, 송파구 9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치솟았고, 도봉구 7명, 마포구와 구로구가 각 6명이다.

한편 서초구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반포1동 주민센터 2층 늘봄카페 이용객 중 유증상자는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이 날 안내했다. 송파구는 사회적거리두기 격상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이 날 노래연습장, PC방, 학원·스터디카페 등 학생들의 출입이 많은 곳과 가락시장 경매장, 체육시설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0시부터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따라 관련 대책을 마련 중으로 조만간 발표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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