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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뮤 “어린 척도 어른스러운 척도 안 해요…우리는 그냥 커가는 것”

악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저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더 어린 척이나 어른스러운 척을 안 했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악뮤 이수현)

남매 듀오가 돌아왔다. 1년 2개월 만의 신곡 발표. 데뷔 6년차 악뮤(AKMU)의 음악에는 자연스러운 성장사가 담겼다.

동생 이수현은 16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사람으로서 성장한다면 똑같이 음악적으로도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싱글로 발매되는 신곡 ‘해프닝’은 전작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와 연장선에 있는 스토리다. ‘찢어질 거 같이 아파하는’ 이별을 겪은 주인공이 시간이 흘러 새로운 사랑을 마주하게 됐을 때 이야기를 담았다.

작사·작곡을 맡은 이찬혁은 “상처받고 경계심 있는 캐릭터가 사랑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곡”이라고 말했다.

정규 앨범 발매 전 선보이는 싱글로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했다”는 것이 이찬혁의 설명. 이수현은 “정규를 만들 때는 피와 살을 갈아서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을 명반 만들자는 마음으로 한다”면서 “싱글이나 미니앨범은 환기가 필요할 때, 재밌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K팝스타’를 통해 선보인 남매의 빛나는 재능에 두 사람에겐 ‘천재’ ‘음원 강자’라는 수사가 끊이지 않는다. 이찬혁은 “누구나 고유의 능력이 있고 나는 그게 잘 발현된 것일 뿐”이라며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지점을 끄집어낸다면 누구나 천재적인 능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3집 ‘항해’는 음악적 성장과 함께 대중적 인기도 사로잡으며 악뮤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당시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발매 당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고, 나온 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멜론 등에서 10위권 대 순위를 유지하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많은 분이 영감을 어디서 받느냐는 질문을 해요. 하지만 영감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해요. 20대 중반인 제가 쓸 수 있는 가사와 내용이 자연스럽게 제 얘기가 되고 앨범이 되거든요. 그래서 억지스럽지 않다는 평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이찬혁)

세간의 호평과 기대가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음악의 길을 걷고 있다.

이찬혁은 “듣는 분들은 우리 음악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그냥 커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악뮤는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되게 자연스럽다’, ‘얘네는 오래갈 거 같다’ 이런 평가가 제일 좋은 평가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악뮤의 신곡 ‘해프닝’은 발매 이후 좋은 성적을 거뒀다.지난 16일 오후 6시 공개되자마자 벅스 실시간 차트 1위로 직행했고, 지니에서도 정상에 등극한 후 17일 현재 네이버 바이브 급상승 차트에서까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차트에서도 반나절 만에 20위를 기록하며 3대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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