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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76% “1년 뒤 주택 전세 가격 상승 예상”
서울연구원, 8월 5~19일 1200가구 설문조사
정부 부동산대책 “부정적” 49% “긍정적” 20%
1년 뒤 부동산 가격은 ‘상승’ 42%, ‘하락’ 14%
미래소비지출지수, 의류비 뺀 모든 품목 상승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임대차 3법’을 포함한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서울 시민 절반 가까이가 부정적으로 본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부정 답변율은 49.0%로, 긍정 답변율(20.3%)의 배 이상이었다.

17일 서울연구원이 지난 8월 5일~19일에 서울 시내 표본가구 1200가구를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에서다. 조사 시점은 임대차 3법을 뼈대로 한 ‘7·10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한달 가량 지난 뒤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알고 있다는 응답율은 84.7%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율은 15.3%에 불과했다.

정부 부동산대책에 대한 긍정 답변율은 ‘매우 긍정적’ 3.8%, ‘긍정적’ 16.5%에 그쳤다. 반면 ‘매우 부정적’ 21.3%, ‘부정적’ 27.7% 등 부정 견해가 다소 높았다. 보통은 30.8%였다.

부정적인 이유로는 ‘집 값 상승’(43.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실수요자 내집 마련 불안감 상승’(29.8%), ‘서민 부담 증가’(20.7%) 순이었다.

긍정적 이유로는 ‘부동산 투기 감소’(40.3%)가 가장 많이 꼽혔고, ‘집 값 안정’(28.8%), ‘실수요자 내 집 마련 불안감 해소’(22.6%) 등이 뒤 이었다.

또한 1년 후 서울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42.0%가 상승한다고 답했다. 하락할 것이란 응답은 14.4%로 낮았다. ‘보합’이 23.7%, ‘잘 모름’이 19.9%였다.

1년 뒤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주택 전세’가 76.2%로 가장 높았다. ‘주택 월세’(74.3%), ‘주택 매매’(62.8%), ‘토지 매매’(57.9%), ‘상가 매매’(55.0%) 등 모든 분야에서 상승 예상이 높았다. 하락 예상 답변은 ‘주택 전세’(9.6%), ‘주택 월세’(8.0%)에서 매우 낮았고, ‘주택 매매’(16.8%), ‘상가 매매’(14.2%), ‘토지 매매’(10.8%)에서 10%대로 저조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긍정적일 것’이란 응답은 11.8%에 불과했다. ‘부정적일 것’이란 응답은 52.9%로 긍정 답변의 다섯배에 가까웠다.

서울연구원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해 ‘2020년 3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보고서를 냈다.

연구원이 소비자태도지수(CSI) 조사를 통해 소비자 체감경기를 진단한 결과, 3분기 서울 CSI는 87.9로,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CSI는 92.2였다.

또한 3분기 서울의 현재생활평편지수는 전 분기 보다 2.0포인트 오른 74.4,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93.2를 나타내 모두 상승했다.

1년 뒤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본 주된 이유 1순위는 가계 소득 감소로 43.6%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불황(17.9%), 물가상승(14.4%), 지출비용 증가예정(8.8%), 가계부채 증가(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1년 뒤 소비 수준을 예상하는 ‘미래소비지출 지수’는 의류비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상승했다. 주거비가 전분기 대비 3.1포인트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식료품비가 3포인트로 그 다음이었다. 교육비,교통통신비, 문화오락비가 전분기 대비 1~2포인트대 상승했다.

서울지역 소상공인 체감경기를 읽을 수 있는 8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BSI)’는 3개월 연속 하락하며 65.9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벌어진 결과다. 다만 9월 ‘전망 경기’ BSI는 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월 보다 6.1포인트 상승한 97.1을 기록했다. 모두 기준치(100)에 미달하는 수치다.

8월 서울지역 전통시장 체감경기 BSI는 50.3로, 3월(23.0)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최고치(106.4) 이후 반토막 수준이다.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긴 장마, 태풍 등 여러 악재가 겹쳐 체감경기BSI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9월 전통시장 전망경기 BSI는 전월보다 11.5포인트 오른 92.2를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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