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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 탑밴드 코리아’ 출격…ABTB·스트릿건즈 다음 라운드 진출
아시안 탑밴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아시아 7개국이 참여, 최고의 밴드를 가리는 ‘아시안 탑밴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4일 오후 광주 MBC를 통해 방송된 ‘아시안 탑밴드’ 1화의 프롤로그에서는 몽골 EDUTV, 베트남 HTV/MOV, 우즈베키스탄 MILLYTV, 인도네시아RTV, 중국 저장방송그룹ZRTG, 필리핀 TBNASIA, 대한민국 광주 MBC가 글로벌 파워 뮤지션 발굴을 위한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선 아시아 7개국이 경쟁하는 ‘아시안 탑밴드’의 대한민국 대표 밴드를 선발하는 ‘아시아 탑밴드 코리아’의 1차 경연이 시작됐다. 서류 모집 단계에서부터 약 150 팀의 국내 유명 밴드들의 지원한 ‘아시아 탑밴드 코리아’는 온라인 영상 심사를 거쳐 총 16명의 밴드를 선발했고 1라운드 미션으로 4개의 밴드가 4개의 조를 이뤄 각 조의 1, 2위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는 조별 평가가 진행됐다.

본격적 심사가 시작되기 전 MC 라비와 한국 예선의 심사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밴드 ‘시나위’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이자 대한민국 밴드계의 전설인 신대철을 시작으로 독보적 작곡 및 프로듀싱 감각을 갖춘 뮤지션 윤상,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서문탁, 광주 MBC ‘문화콘서트 난장’의 MC이자 2020년 대세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자이로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선을 모았다.

심사위원들은 각자 자신만의 심사 기준을 공개했다. 윤상은 “음악적 시너지”를, 신대철은 “심심하지 않은 밴드”, 자이로는 “열정과 에너지”, 서문탁은 “자신들의 이야기와 음악적 표현력”를 꼽았다.

첫 무대에선 노련한 음악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밴드들이 포진한 1, 2조가 무대를 꾸몄다. 다양한 경력과 활동 경력을 갖추고 있는 ABTB, 하이브로, 신문수밴드, 스트릿건즈는 시작 전부터 많은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중 ABTB와 스트릿건즈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ABTB는 “저희가 한국 최고의 밴드라고 생각한다. 록 밴드에서 연주뿐만 아니라 노래를 만들고 풀어내는 능력은 최고라고 생각해서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출연했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Artificial’을 선곡했다. 공격적인 드럼 비트를 시작으로 거침없는 밴드 사운드와 폭발적인 강렬한 보컬은 무대를 압도하며 자신들만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ABTB의 무대가 끝난 후 윤상은 어느 밴드보다 드러머가 자유로울 수 있는 록 밴드가 아닐까 싶다”고 칭찬했고 자이로는 “소름이 몇 번을 돋았는지 모르겠다. 기타리스트 황린 님께서 너무 소울풀하시고 섹시하시기까지 하시다”며 호평했다.

밴드 스트릿건즈는 심사가 시작되기 전 “정말 잘하고 멋있다”는 신대철의 극찬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들은 “저희는 ‘로커빌리’라는 음악을 한다. ‘로커빌리’는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올드한 로큰롤에 한국적 감성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밴드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스트릿건즈가 준비한 무대는 그들의 ‘로커빌리’의 출발점이 된 노래인 ‘꽃이 져서야 봄인 줄 알았네’. 흥겨운 로큰롤 사운드와 보컬 철수의 매력적인 보컬, 한국적인 가사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대철은 “반칙이다. 여기서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정말 멋진 팀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려한 경력을 입증하는 베테랑 밴드가 포진한 1조의 경연 무대가 끝난 후 기존 음악계에서 볼 수 없던 다양성을 갖춘 밴드들이 포진한 2조 무대가 이어졌다.

2조에선 윌리(WILLY)와 드로잉(Drawing)이 주목할 만했다. 윌리는 “보컬이 강조되는 편곡의 음악보다는 보컬도 하나의 악기라고 생각하고 다 같이 어우러지는 음악을 지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나이트(Night)’로 무대를 꾸몄다. 레트로한 사운드 위에 몽환적인 매력을 갖춘 보컬 허재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무대를 완성했다.

드로잉에는 앞서 출연한 ‘윌리’ 팀에서도 베이스를 맡고 있는 김유민이 속한 밴드다. 그는 “원래 윌리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워낙 친한 친구들이라 세션으로 도와주면서 활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멤버가 되어 됐다”며 두 팀에서 활약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드로잉은 ‘Scenario’를 통해 블루스풍의 밴드 사운드와 감성적인 보컬 조남준의 매력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또 다른 여운을 남겼다. 신대철은 “굉장히 블루지하고 소울풀한 음악이다. 멋진 음악이다”고 칭찬했다.

1조와 2조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선택이 이어졌다. 각 조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밴드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은 고심 끝에 진출 팀을 결정했다. 1조에서는 노련한 팀워크와 실력을 갖춘 ABTB와 스트릿건즈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2조에서는 베이스 김유민이 동시에 활약하는 ‘WILLY’와 ‘Drawing’이 2라운드에 올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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