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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리에 끝난 '히든싱어6', 앞으로도 인기를 이어가려면…
비 편 우승자 김현우, ‘킹 오브 히든싱어’ 등극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JTBC ‘히든싱어’는 시즌6(기획 조승욱, 연출 홍상훈 신영광)도 성공했다. 관록의 가수가 명품 보컬을 선보이고, 실력을 갖춘 모창능력자의 가창을 들을 수 있으며, 거기에 원본 가수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서바이벌 형태까지 가미됐으니,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됐다.

특히 이번 시즌의 이소라편은 시청자에게는 감동을, 본인에게는 세상과 좀 더 소통하려는 의지를 다져주는 힐링을 각각 선사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조금씩 보완해야 할 점들도 생겼다. 이소라편이 1시간 50여분 정도 방송됐는데, 늘어지는 부분을 감안해, 1시간 10분 정도로 압축 편집하면 긴장감도 함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또 전현무의 재치 있는 진행도 시청자에게 읽혀진 게 많아졌다. 익숙함을 가만 두면 지루함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다.

한편, ‘히든싱어6’의 ‘킹 오브 히든싱어’는 ‘월드스타’ 비 편 우승자인 김현우로 결정됐다. 왕중왕전 무대에서 비의 ‘널 붙잡을 노래’로 관객 전원을 기립시킨 김현우는 연예인 판정단 점수에서 295점으로 1위를 달리던 장범준 편 우승자 편해준을 총점에서 제치며 짜릿한 뒤집기를 맛봤다.

1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 왕중왕전 2회에서는 1회에 출격한 5명에 이어 남은 ‘모창 신(神)’ 7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앞서 300점 만점인 연예인 판정단 점수에서 무려 295점을 받은 편해준이 독주하는 가운데, 그를 앞서는 ‘모창 신’이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여섯 번째 무대 주인공은 ‘히든싱어6’의 시작을 장식했던 ‘중국집 김연자’ 안이숙이었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선곡한 안이숙의 무대에는 다른 모창능력자 3명까지 출동해, 역대급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남편의 암이 전이돼서 왕중왕전에 못 나올 뻔했다”고 고백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보인 안이숙은 28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곱 번째 ‘모창 신’으로는 ‘환불제로 화사’ 이수빈이 나섰다. 흑발로 변신한 이수빈은 화사가 직접 준 ‘마리아’ 뮤직비디오 속 드레스를 입고, 얼굴에 화사의 특징인 점까지 찍고 등장해 소름 돋는 싱크로율을 보였고, 269점을 기록했다.

여덟 번째 무대는 ‘이름 바꾼 장윤정’ 김다나의 ‘짠짜라’였다. 장윤정에게 직접 댄스 코칭까지 받은 현역 트로트 가수 김다나의 노래에 판정단 백지영은 “10년 이상 얼마나 이 곡을 많이 불렀는지가 보인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프로다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김다나는 281점을 얻었다.

아홉 번째로는 설운도 모창능력자 한상귀의 라이벌로 지목된 ‘10미터 진성’ 김완준이 나섰다. ‘안동역에서’를 선곡한 그는 “설운도 편 한상귀는 준우승이지만 나는 우승자다. 우승자의 자존심이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고, 283점을 받아 앞서 277점을 얻은 한상귀를 추월하며 ‘기쁨의 점프’를 연발했다.

열 번째 무대에서 ‘모창 신’들 사이에 가장 무서운 우승 후보로 꼽혀 온 비 편 우승자 ‘일희일 비’ 김현우가 등장했다. 원조가수 비에게 “최대의 라이벌은 장범준 편 우승자 편해준이야. 그 분을 조심하면 돼”라는 응원을 듣고 온 김현우는 ‘널 붙잡을 노래’로 완벽한 안무와 고음까지 선보이며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코로나19로 때문에 입대가 다소 미뤄져서, 왕중왕전에 나올 수 있었다”는 김현우는 편해준보다 단 1점 뒤진 294점을 받았다.

이어 열 한 번째 순서로 “오늘만큼은 내가 백지영으로 살겠다”는 명대사를 남긴 ‘100만뷰 백지영’ 정유미가 출격했다. 원조가수 백지영이 직접 골라 준 감성 발라드 ‘잊지 말아요’를 부른 정유미의 노래에 감격한 백지영은 “유미의 노력이 300점 만점이다”라며 환호했다. 정유미는 289점이라는 고득점으로 백지영의 기대에 화답했다.

마지막 12번째 순서로는 ‘목소리 대역 김종국’ 조준호가 등장했다. ‘평범한 직장인’ 조준호는 영화 ‘미스터 주’에서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르는 호랑이 역할로 김종국 모창 실력을 인증받은 화제인물이었다. 김종국에게 직접 ‘모창 꿀팁’을 전수받은 그는 가장 자신있는 노래 ‘한 남자’로 273점을 얻었다.

이후, 300점 만점인 연예인 판정단 점수와 1700점 만점인 히든 판정단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왕중왕전 코너 속 코너’로 주목받은 설운도vs진성의 ‘트로트 대전’에서는 진성 편 우승자 김완준이 9위에 올라 10위를 한 설운도 편 모창능력자 한상귀를 꺾고는 “드디어 이겼어요”라며 환호했다. 차례로 순위가 발표되고, TOP3로 모두 원조가수를 꺾은 모창능력자들인 김현우 편해준 정유미가 남았다.

이 중 “백지영 언니가 순위가 연연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한 정유미가 3위로 발표됐고, 긴장감 속에 결정된 최종 1위는 바로 김현우였다. 김현우는 연예인 판정단 점수 294점에 히든 판정단 점수 1629점을 받아, 총 1923점으로 2위 편해준(총점 1896점)을 막판에 따돌렸다.

김현우는 “비 형님이 욕심 내지 말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하셨는데,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부모님 생각이 나고, 비 형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편해준 역시 “장범준 형이 여기까지 오는 데 큰 기여를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김현우에게 축하를 건넸다. 판정단으로 나선 김완선은 “여러분 모두가 우승자다. 몇 달 동안 너무 고생하셨다”고 모창능력자들 모두를 격려했다.

‘킹 오브 히든싱어’ 김현우의 우승을 발표한 MC 전현무는 “‘히든싱어’는 이제 더 완벽한 역대급 무대의 시즌 7로 돌아오겠다”는 선언으로 대망의 왕중왕전을 마무리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됐던 ‘히든싱어6’는 이날 왕중왕전 2회를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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