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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 이제 ‘K-관광’으로 한국형 안심여행 시작하자

지난 3월부터 외교부 여행경보에 따라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방한 외국인 여행이 전면 중단됐다. 4600만명의 국제관광 수요에 의존하던 여행사와 관광호텔 등 업계가 휴·폐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과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로 버티기를 해왔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한계에 부딪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는 현재 진행형으로,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모두가 코로나19와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내국인들의 여행수요는 3밀(密:밀폐·밀접·밀집)을 피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야영장, 해변의 호텔과 콘도, 골프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소비쿠폰,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이 더해져 관광업계도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관광업계는 안전한 여행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관광지 방역점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을 위한 업계의 세심한 노력 속에 국내여행은 지속돼야 한다. 정부는 국민의 이동제한 발표에 있어 방역단계 따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수요가 사라진 국제관광 관련 업종에는 정부의 직접지원이 필요하다. 국제관광 사업체 매출은 사라진 상태이다. 그럼에도 고용유지를 위한 4대 보험료와 임대료, 재산세 등 비용지출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관광산업 분야는 대부분 중견·중소기업이다. 산업 구조가 영세해 위기가 길어질수록 경영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직원 감축, 휴직, 폐업 등의 사태가 다른 산업분야보다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국제관광이 재개될 때까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중대본에서는 올겨울을 ‘백신 없는 마지막 겨울’이라고 했다.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국제관광을 준비해야 한다. ‘트래블 버블’, 비즈니스여행객 허용이 가교 역할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K-방역에 성공한 나라로 인식됐다. 영화 기생충, BTS, 블랙핑크, 이날치밴드의 한국홍보영상 등은 세계적인 큰 이슈를 만들었다. ‘포스트 코로나’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을 위해 민관이 협력한 ‘K-관광’ 모델 구축을 제안한다.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새로운 질서, 변혁의 시대를 맞을 기회를 제공했다. 높은 시민의식과 수준 높은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은 K-방역을 성공시킨 요인이다.

이를 발판으로 관광객의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 하는 새로운 형태의 ‘K-관광’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업계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방역지침과 운영방식을 체계화하고, 높아진 기대감에 부응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종사자 수용태세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여기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기본을 다지는 관광업계의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를 위한 변화의 시작이며, 이는 ‘K-관광’으로 세계관광시장을 주도하는 혁신이 될 것이다.

오는 12월 온라인을 통해 ‘내나라 여행박람회’가 개최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역별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언택트 시대 안심여행을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우리 관광업계는 관광의 재개를 기다리며, 관광객들의 안전한 관광을 위한 환경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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