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18 어게인’ 이도현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확실히 입증했다.

1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18 어게인’(연출 하병훈, 극본 김도연·안은빈·최이륜) 최종회에서 고우영(이도현 분)은 홍대영(윤상현 분)으로 인생을 ‘리셋’ 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이도현은 한순간에 리즈 시절의 몸으로 돌아가게 돼 ‘고우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 역으로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지울 수 없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열여덟 살 소년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비주얼과 서른일곱 살 아재 영혼의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이도현의 발견’이라는 뜨거운 호평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주연을 맡은 이도현은 시청자들의 기대를 단숨에 확신으로 바꾸며 합격점을 받았다. 빈틈없는 연기력과 훈훈한 비주얼로 포텐을 제대로 터뜨린 그는 2인 1역을 맡은 윤상현과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찬사를 자아냈다.

말투와 목소리, 걸음걸이까지 치열한 연구 끝에 그는 미워할 수 없는 ‘꼰대미’를 장착하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정다정(김하늘 분)을 바라보는 아련한 눈빛에 애틋한 감정을 담아내며 설렘을 증폭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무르익은 연기는 고우영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깊이 있고 세밀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웃음과 설렘, 공감과 감동까지 모두 잡으며 극을 이끌어 나간 이도현의 열연에 연일 호평이 쏟아졌다.

이도현은 ‘인생작’과 인생캐’ 타이틀을 동시에 얻게 됐다. 특히 과거의 홍대영과 현재의 고우영, 다른 듯 같은 두 캐릭터의 이중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과거의 홍대영으로 분한 이도현은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하다가도, 꿈 대신 가족을 선택한 어린 가장의 현실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현재의 고우영으로서는 아재 소울 충만한 반전의 매력으로 쌍둥이 남매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으로, 아내 정다정과는 잊었던 설렘을 다시 자극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매 작품 탄탄한 연기력과 임팩트 강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파워 신예’로 주목받은 이도현. ‘18 어게인’으로 보여준 그의 성장과 변신은 눈부셨다.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으로 장르와 캐릭터에 한계 없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완성형 연기와 비주얼, 무엇보다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을 지닌 배우 이도현의 다음 행보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이도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돌아온다. 욕망이 가득한 그린홈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사람들을 이끄는 냉철한 리더이자 브레인 ‘이은혁’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예고한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