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10일 20% 깜짝 증가…수출 ‘청신호’ 켜지나
반도체 32%·무선통신기기 33%↑
기저효과·조업일수 증가 영향

이달 1~10일 수출금액이 작년 동 기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이 14.5%가량 부진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41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7일)보다 0.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2.1% 늘었다.

올해 월간 수출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충격으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하다 9월에 7.6%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3.6% 후퇴했다.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31.9%), 무선통신기기(33.3%), 승용차(8.3%) 등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1, 2위를 차지하는 수출 품목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939억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7.3%를 차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23.5%), 유럽연합(EU·40.5%), 중국(14.5%), 베트남(15.8%) 등으로 증가했고, 일본(-7.4%)과 중동(-4.5%) 등으로는 감소했다. 이 기간 수입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13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10일까지 무역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42.0%), 기계류(24.6%), 정밀기기(25.3%) 등의 수입이 급증했고, 원유(-57.9%), 가스(-27.8%), 무선통신기기(-7.9%)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수출 경기 회복 가능성에 ‘파란 불’이 켜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출 타격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그러나 수출이 타격을 받더라도 2분기 첫 확산 때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경제활동이 아예 중단되면서 세계 교역량 자체가 줄었는데 재확산에도 교역이 지속된다면 그 정도의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한국의 수출 주요 상품이 코로나19와 무관하거나 오히려 더 이득을 보는 가전제품, 반도체 등이어서 수출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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