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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팜·SK케미칼·두산重, MSCI 신규편입…패시브 자금 움직인다
3종목 편입·3종목 편출로 107 종목 유지
EM 내 한국지수 비중은 12.1%→11.8%로 감소
패시브 자금 일부 유출 가능성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에 SK바이오팜, SK케미칼, 두산중공업 등 세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10일(현지 시간)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인 MSCI는 반기 리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리밸런싱(정기 지수변경)을 발표했다. 변경된 지수는 이달 30일 장 마감 종가를 기준으로 12월1일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이날 정기변경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 등의 편입을 예상해 왔다. SK바이오팜은 기관투자자 보호예수 물량 해제로 유동비율(전체 주식 중 유통 가능 물량)이 증가하면서 지수 편입 조건이 충족됐다. 앞서 지난 8월 분기 변경 당시에는 시총 규모는 충족했지만 유동시총이 낮아 조기편입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SK케미칼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신규 편입에 성공했고, 당초 시가총액 허들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어 편입 가능성이 크지 않았던 두산중공업은 최근 3개월간의 가파른 주가 상승의 덕을 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두산중공업(+1.25%), SK바이오팜(+0.29%)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SK케미칼(-4.06%)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반기 리뷰에서 BNK금융지주, 포스코인터내셔널, 아모레퍼시픽우 등 세 종목은 편출됐다.

MSCI 지수는 외국인들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로,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 자금은 55~60조원에 달한다. 지수 편입 종목은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신규 편입된 SK케미칼에 2182억원, 두산중공업에 1918억원, SK바이오팜에 1684억원의 패시브 매입수요가 몰릴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수에서 제외된 BNK금융지주, 포스코인터내셔널, 아모레퍼시픽우는 각각 1073억원, 440억원, 313억원이 매도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리밸런싱 발표일에 편입 종목을 매수하고, 지수에 반영되는 날에 매도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변경에 대한 대표 투자전략을 ‘리뷰일 매수, 변경일 매도’로 잡는 이유는 ETF 등 패시브 자금이 변경일 동시호가 때 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략으로 2007년 이후 절대 수익률 4.7%, 상대 수익률은 5.9%포인트를 기록했고, 2017년 이후 한층 높아진 각각 7.8%, 7.6%포인트의 수익률을 거두는 등 최근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지수 종목 수는 종전과 같이 107개로 유지됐지만, 한국이 포함된 이머징마켓(EM) 내 한국 비중은 12.1%에서 11.8%로 감소했다. 이번 MSCI 정기변경에 인도 정부의 외국인 지분율 제한 완화 조치에 따른 인도 비중 증가, 쿠웨이트의 신규 편입 등이 영향을 준 결과다. 이에 중국 역시 42.2%에서 42.3%로 비중이 줄어든 반면 인도는 8.0%에서 8.8%로, 쿠웨이트는 0%에서 0.5% 비중이 늘었다.

이에 한국시장에 대한 패시브 자금의 일부 유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송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밸런싱 지수가 반영되는 전날인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한국물 매매 매도 우위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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