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군절 특수' 알리바바 주가 반등 기대감 UP
앤트그룹 상장 연기 악재는 이미 반영
쌍군절 매출 특수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
LG생활건강 등 국내 기업도 매출 수혜 기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알리바바가 개최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 행사인 ‘광군절’(光棍節)이 이달 11일로 다가오면서 알리바바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자회사 앤트그룹의 홍콩증시 상장 중단 악재가 발생했지만, 광군절 특수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생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월된 쇼핑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이달 1~3일과 11일 ‘쌍군절’로 진행되는 만큼 매출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알리바바 주가는 3분기 실적보다 광군절 매출이 좌우한다”며 “앤트그룹 IPO 지연 악재는 이미 반영되었다 판단하고, 중장기 관점에서 알리바바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블룸버그 12개월 선행 PER은 28.1배로, 최근 5년 평균인 38배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은 상황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알리바바에 대한 긍정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앤트그룹 재상장 시기가 가시화돼 있는 만큼 다수 운용사가 현재 투자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중국과 악화일로를 걸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대중 유화책 기대감이 커진 점도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으로 꼽힌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해사무소장은 “앤트그룹은 기존 공모 배정 물량은 모두 환불하고, 약 6개월 이내로 재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열된 청약열기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수요예측을 다시 하고 당초보다 낮은 공모가로 결정되는 편이 이후 주가 추이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쌍군절 매출 기대감은 관련 국내 기업들의 주가 기대감도 함께 키우고 있다. 수혜가 기대되는 1순위 업종은 단연 화장품 업계다. 광군제 1차행사(11월 1~3일)에서 국내 기업인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후’는 사전예약판매 11분만에 지난해 전체 판매액을 초과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타 지역 판매 부진으로 인해) 화장품 업종의 이익 추정치 상향조정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중국 광군제를 시작으로 중국발 보복 소비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전체 판매량을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며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이익 모멘텀이 악화됐던 2017년과 2018년과 비교했을 때도 부진한만큼 주목할만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알리바바가 최근 한달새 국내에서도 약 328억원을 사들인 종목인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최근 한달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상장 주식(약 205억원)과 홍콩 상장 주식(약 124억원)을 합쳐 약 330억원 규모로 알리바바 주식을 사들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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