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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해외투자 자금 국내 유턴, 3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 규모 4.6조
세빌스 ‘2020년 3분기 서울 오피스 마켓 리포트’ 발행
현대해상화재보험 강남사옥 3.3㎡당 3407만원…서울 최고가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12.4% 상승했으나
올해 오피스 투자시장 역대 최대치 전망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올해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 상승에도, 거래 규모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의 ‘2020년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영향과 신규 공급 영향으로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3분기 12.4%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3분기 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액을 넘어섰다. 이에 4분기 예정된 거래들이 일정대로 완료되면 올 오피스 시장 투자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빌스 코리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규 공급이 없었는데 3분기 서울 전체 프라임 오피스 면적에 8%에 해당하는 공급이 이어지면서, 공실이 늘었다”면서 “도심 전체적으로는 임대 수요가 증가했으나 해외 관련 사업 종료, 콜센터의 감평 등 코로나 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업종들에서는 감소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대료가 비싼 강남은 일부 임차인들이 저렴한 빌딩으로 옮기고 정부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분기 대비 임대 수요가 감소했다. 금융사들의 사옥 내 증평 수요에도 불구하고 파크원 및 KB금융타운 등 대규모 공급으로 공실률이 상승한 여의도는 공실 면적이 큰 일부 빌딩들을 중심으로 낮은 임대료, 렌트프리 추가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올 연말까지 여의도포스트타워와 강남 HJ타워 등 대형 신규 공급이 예정된 데다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속도 이어지면서 4분기에도 공실률 상승을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해외투자 자금이 국내로 돌아오면서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로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3분기 한국토지신탁이 통합 사옥 마련을 위해 현대해상화재보험 강남사옥을 3605억원(3.3㎡당 3407만원)에 리츠로 매입하면서 역대 서울 오피스 빌딩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신한리츠운용이 신하L타워를 2798억원(3.3㎡당 3000만원)에 매입하며 도심권역 3.3㎡당 최고가를 새로 썼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프라임 오피스 빌딩 투자액 8조8000억원은 역대 최대 투자규모를 기록했던 2019년(11조9000억원)의 75%에 해당한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이미 매매계약이 체결된 파크원 타워2를 비롯해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유수홀딩스빌딩, 더피나클강남 등 대형 거래들이 예정대로 종결될 경우, 올해 투자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수준을 상회하며 권역별 평당가 기록도 다시 경신될 것”으로 전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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