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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자한’ 배우 송재호, 숙환으로 별세…추모 물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배우 송재호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최근 1년 넘게 지병으로 투병해오다 이날 사망했다.

배우 송재호는 평양 출신으로 14후퇴때 피난민으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부산 사투리와 평양 사투리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것도 배우로서는 장점이었다.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데뷔했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그는 드라마 등 방송 62편, 영화 57편 등 무려 12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용의 눈물’ ‘왕과 비’ ‘장미와 콩나물’ ‘명성황후’ ‘상도’ ‘장희빈’ ‘부모님 전상서’ ‘싸인’ 등의 드라마와 ‘영자의 전성시대’ ‘살인의 추억’ ‘화려한 휴가’ ‘해운대’ ‘자전차왕 엄복동’ ‘질투의 역사’ 등의 영화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다.

2014년에는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 출연해 39년생 토끼띠 송재호가 99년생 토끼띠 진지희와 만나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국제사격연맹 심판자격증을 갖추고, 1986 아세안게임 사격종목 국제심판, 1988서울올림픽 사격종목 보조심판을 역임했다. 1999 하남국제환경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위원, 밀렵감시단 단장과 제4대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도 맡기도 했다.

고인은 56년간 연기를 하면서 성실하고 인자하며 온아한 배우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료 후배 배우들과 대중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2004)에서 성실하고 과묵하게 살아가며 가족을 책임지는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의 이미지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슬하에 4남 1녀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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