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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메모리 반도체 특수 소재 설비 증설…내년 9월 양산
SK머티리얼즈, 반도체 공정 식각가스 설비 증설
경북 영주공장에 270억원 투자…내년 9월 양산
3D 낸드 메모리 확산에 식각가스 수요 덩달아 증가
SK머티리얼즈의 경북 영주공장 전경. [SK머티리얼즈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반도체 공정의 소재를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가 식각가스(CH3F) 제조 설비 증설에 나선다. 식각가스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할 때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확산에 따라 식각가스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로 추가 수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SK머티리얼즈의 소재 부문을 시작으로 SK실트론의 웨이퍼, SK하이닉스의 D램·낸드 생산에 이르기까지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수직계열화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SK쇼와덴코는 최근 식각가스 제조설비 증설을 위해 2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설비는 기존 경북 영주에 있는 공장 내에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9월 말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쇼와덴코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동시에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에서 식각가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는 SK쇼와덴코가 유일하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3D 낸드 플래시는 수직으로 쌓는 적층 구조여서 제조 과정에서 식각가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17년 6월 식각가스 부문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일본의 쇼와덴코와 합작해 SK쇼와덴코를 설립하며 식각가스 사업에 진출했다.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 51%, 쇼와덴코 49%다.

당시 210억원을 들여 영주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이후 3년 만에 첫 증설을 결정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수의 고객사로 공급이 확대되는 만큼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SK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 사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15년 OCI에서 SK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반도체 소재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렸다.

2016년 일본의 트리케미컬과 3D 낸드 플래시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SK트리켐을 합작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SK쇼와덴코 출범으로 몸집을 불렸다.

작년엔 반도체용 탄산가스 제조업체 한유케미칼을 인수했으며 올해 초에는 금호석유화학으로부터 포토레지스트 사업을 넘겨 받아 중장기적으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의 회복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특수 소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설비 확충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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