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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유럽 부동산…물류센터 뜨고 시니어하우징 지고
물류센터, 전년比 유일하게 증가
시니어하우징, 백신 이후나 투심 회복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 부동산시장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비대면 확대로 인해 주목받는 자산 중 하나는 물류센터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물류센터가 유일하게 전년대비 투자규모가 유일하게 늘었다.

KB증권은 최근 '복덕방(福德房) 10월호 상업용 부동산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언택트 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자산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투자 시장 측면에서 유럽을 보면 물류자산의 성장이 눈여겨볼만하다. KB증권은 "RCA에 따르면 유럽 물류자산은 10월 중순까지 전년대비 투자규모가 유일하게 증가했다"며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라는 산업의 성장을 기반으로 투자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은 이를 가속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유럽 물류자산 투자규모는 2020년 4월에서 9월 사이에는 80억유로 미만을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4~5월 봉쇄기간 중 투자가 중단됐지만, 6~7월부터 활발한 거래가 진행되면서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RCA 집계 결과 10월 중순까지 6억3500만유로 규모의 물류센터 거래가 완료됐고, 약 10억 유로 규모의 계약이 진행 중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아마존 등 우량임차인 장기 임차 자산에 대한 투자관심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반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유럽 시니어 하우징 투자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RCA에 따르면 3분기 유럽 시니어하우징 투자규모는 13억50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37%가 줄었다. 주 수요층이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큰 노약자들인만큼 이를 고려해 투심이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중장기 측면에서는 투자 매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은 "유럽의 인구 노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및 위생 의식에 대한 변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니어 하우징 투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대시장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정보통신 업종의 유럽 오피스 임차 수요 비중은 2019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활발한 임차 활동을 보였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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