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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시장점유율 10% 목표…한 번 충전으로 부산까지 간다[미래차 대중화 추진전략]
전기차 점유율 올해 7.2%→2025년 10%로 확대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완성차 수출의 35%로 늘려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2025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이 나왔다.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기술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가 30일 발표한 '미래자동차 확산 및 시장선점 전략'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기차 수출량은 총 8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6%나 늘었다. 수소차는 835대를 수출해 전기차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보단 46.2% 늘었다. 기존 내연기관차 수출이 29% 감소했지만 전기·수소차 덕에 전체 자동차 수출이 선방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전기차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7.2%로 늘었지만 경쟁사에 비해선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가 올 1~8월 전기차 6만5000대를 파는 동안 세계 1위인 테슬라는 22만4000대를 판매했다. 2위 르노닛산은 9만4000대, 3위 폴크스바겐은 8만8000대를 팔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에 대해 정부는 "전기차는 세계 최고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산 대비 가격 열위, 미국·유럽산 대비 고급차종·브랜드이미지가 미흡하다"며 "장거리·중대형차 운행 장점이 있는 수소차는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미래차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5년 후 전기차 46만대, 수소차 7만대를 수출해 완성차 수출(240만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에서 20%로 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이브리드 30만대까지 포함하면 완성차 수출의 35%를 친환경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현재 7%대에서 10%로 오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의 경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유럽·북미·아시아 등 지역별 타겟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2년 뒤 싱가포르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가동해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소형차부터 대형SUV까지 모든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출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5년 간 약 15종 이상의 신차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행거리도 400km에서 600km로 50% 이상 연장해 서울-부산을 충전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분 내 80% 이상 충전하는 기술도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수소차의 경우 글로벌에 11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북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충전소가 있는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수소차 연비를 15% 개선해 2만2000원어치 충전하면 서울-부산을 주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디젤SUV를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로 집중 전환해 환경규제가 강한 유럽이나 충전인프라가 미흡한 인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부품 수출에도 속도를 가한다. 전기차의 심장인 2차전지(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35.1%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작년 15.6%에서 2배 이상 늘었다.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고성능 리튬이온전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리튬-황, 전고체 등 차세대배터리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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