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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ANG’ 어닝서프라이즈…서학개미는 희비 교차
美대형기술주 실적 시장예상 상회
시간외거래서 알파벳만 오름세
애플·아마존 사들인 국내투자자
한달간 알파벳·페이스북 순매도
월가 향후 주가전망은 ‘긍정적’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FAANG’으로 불리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이들 주식을 장바구니에 담거나 뺀 국내 ‘서학개미’들은 종목별 실적과 주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게 됐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0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늘어난 64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 637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하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폰 매출에 시장은 실망을 표했다. 장중 기대감에 3.71% 상승했던 주가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은 전년동기 대비 37% 급증한 96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발표했다. 주가는 장중 1.52%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선 1%대 내림세를 보였다. 페이스북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미주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실적 발표 후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매출은 461억7000만달러, EPS는 16.4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시현한 알파벳은 장중 3.05% 상승한 데 이어 장 마감 후에도 6% 이상 폭등했다.

이들은 국내 투자자들도 애정을 쏟은 종목들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애플은 테슬라에 이어 올해 해외주식 순매수 2위, 아마존은 3위다.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각각 6위, 14위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를 앞두고선 서학개미들은 엇갈린 선택을 내렸다. 애플과 아마존은 사고,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팔았다. 애플은 최근 1개월간(9월 30일~10월 29일) 1억2833만달러(약 1452억원)를 순매수결제했고, 아마존은 7255만달러(약 8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알파벳은 2274만달러(약 257억원), 페이스북은 2049만달러(약 232억원)를 순매도결제했다.

알파벳, 페이스북보다 애플, 아마존 실적에 기대를 품었지만 실제로는 알파벳이 가장 만족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이날 네 종목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1개월간 7.27%나 뛰었고 알파벳은 6.20% 상승했다.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2.10%, 1.08%씩 올랐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는 0.7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9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애플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추정치)는 125.81달러로 29일 종가 대비 9.10% 높다.

아마존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17.53% 높은 3773.89달러, 알파벳의 목표주가는 16.33% 높은 1811.07달러다. 페이스북은 303.68달러로 8.14% 상승이 예상됐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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