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에 따라 작년 4분기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늘면서 올해 ABS 발행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ABS 발행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9조1000억원(95.4%) 늘었다.

자료 : 금융감독원

자산 보유자별로 보면 주금공과 금융회사, 일반기업의 발행이 모두 늘었다.

주금공은 3분기에 10조6000억원의 MBS를 발행해 작년 동기보다 5조3000억원(102.0%)이 증가했다.

ABS의 일종인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는 주금공이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다. 기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상품이 MBS 발행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정부는 작년 3분기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했다.

금융회사는 작년보다 3조2000억원(159.4%) 증가한 5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전년보다 37.0% 많은 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2조1000억원,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2000억원을 발행했다. 전년보다 각각 130.0%, 386.2% 늘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보다 26.4% 많은 3조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이 각각 11조4000억원, 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5.3%, 56.0%씩 늘었다.

P-CBO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1조2000억원을 신규 발행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1조8000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으로 ABS 전체 발행 잔액은 215조4000억원이다. 6월말(209조4000억원)에 비해 6조원(2.9%) 늘었다

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