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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인사 10세기 고승 희랑대사상 국보지정 친견법회
희랑대사상

해인사(주지 현응스님)는 희랑대사상 국보지정을 기념, 11월 3일(화)부터 오는 12월 31일(목)까지 해인사 구광루 2층(화장원)에서 특별 친견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희랑대사상은 고려 초 10세기 우리나라 초상조각의 실체를 알려주는 귀중한 작품이자, 조각예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21일 국보로 지정됐다.

10세기 불교예술에서 중국과 일본은 고승(高僧)의 모습을 조각한 상을 많이 제작했으나, 우리나라에선 희랑대사상이 실제 생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재현한 유일한 조각품으로 전한다.

등신대의 체구와 인자한 눈빛, 미소가 엷게 퍼진 입술, 노쇠한 살갗 위로 드러난 골격 등 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가슴에는 ‘흉혈국인(胸穴國人)’이라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흉혈(胸穴)은 희랑대사가 다른 스님들의 수행 정진을 돕기 위해 가슴에 구멍을 뚫어 모기에게 피를 보시했다는 설화가 해인사에 전해진다.

희랑대사는 해인사 산내암자인 희랑대(希朗臺)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다고 전하고 태조 왕건(王建)의 스승이자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화엄학(華嚴學)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學僧)으로, 고운 최치원은 희랑대사를 문수보살에 비유한 시를 지어 보내기도 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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