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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발묶인 유럽
佛, 12월 1일까지 전국 봉쇄…獨, 여가시설 부분 봉쇄
학생 등교, 일부 필수 경제활동 허용…1차보단 완화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오는 30일 0시(현지시간)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적 봉쇄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봉쇄령으로 비필수사업장은 모두 영업이 중단되고, 모임과 외출도 엄격하게 제한된다. 학교는 정상 운영된다. 사진은 위쪽부터 마스크를 쓴 마네킹들이 전시돼 있는 파리 시내 한 상점 앞을 지나고 있는 여성의 모습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리옹 중심가를 걷고 있는 모습. [EPA]

유럽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다시 ‘봉쇄령’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만 코로나19 1차 확산 당시 내려졌던 봉쇄령과 달리 학생들의 등교와 일부 경제활동은 허용하는 등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30일 0시부터 최소 12월 1일까지 한 달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523명)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이다. 프랑스는 지난 3월에도 전국적인 봉쇄령을 내렸다가 5월 중순에 이를 해제한 바 있다.

이번 정부의 봉쇄령에 따라 식당과 술집을 비롯해 비필수적인 사업장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모든 모임이 금지되고, 외출도 엄격히 제한된다. 생필품을 사러 갈 때, 출근할 때, 집 근처를 산책할 때, 병원에 갈 때,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때, 취약계층 도우러 갈 때 등 예외적으로 외출을 허용되나 매번 이동증명서를 소지해야 한다.

다만 학교와 노인요양시설, 공공 서비스는 계속 문을 열도록 했다. 보건 수칙을 따른다는 전제 하에 공장과 농장, 건설현장 등도 계속 운영 가능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제2의 물결은 아마도 첫 번째 물결보다 더 힘들고, 더 치명적일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봉쇄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는 기업과 세입자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독일은 11월 2일부터 4주 동안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 여가시설 문을 닫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지사들과 화상 회의를 진행, 취재진에게 “국가적 보건 비상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학교는 계속 문을 연다. 슈퍼마켓과 상점도 계속 운영되고, 식당도 포장 판매는 가능하다. 더불어 독일 정부는 한 달간 영업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소규모 업체에 대한 수입 75%를 지원할 계획이다.

독일은 이번달 들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지난 23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래 가장 많은 1만34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매일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국가들의 이번 봉쇄령은 이동과 영업이 심각하게 제한됐던 앞선 봉쇄령 당시와 달리 일부 경제활동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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