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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손’들 中 자산 사들인다
원/위안 거래 4년9개월來 최대

국내에서 원화와 위안화간 일평균 거래 규모가 4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의 상당 부분이 외국환은행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 위안화 강세와 금융시장 개방 등의 영향으로 중국 금융자산 투자매력이 높아지며 기관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은행의 ‘2020년 3/4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올 3분기 원화와 위안화 간 하루 평균 거래액(현물환 기준)이 26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기대비 18.4%(4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외 위안화 거래도 통계에 포함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4분기(29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현물환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화와 미 달러 간 일평균 거래규모는 같은 기간 148억3000만달러에서 137억2000만달러로 7.5%(11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런 데에는 3분기 달러의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두드러진 경기 회복세, 벌어진 내외 금리차 등으로 위안화의 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들이나 외국계은행 지점들은 위안화의 몸값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원화를 팔고 위안화를 쟁여두거나 투자에 활용할 욕구를 갖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3분기 원·위안 매매가 대(對)고객 거래가 아닌 대부분 은행간 발생됐단 점에서 최근 위안화 절상에 따른 늘어난 자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단, 지난 1·2분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환 은행의 딜러들이 위안화 거래를 줄였는데, 그 때 이연된 수요가 3분기에 발생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예금도 큰 폭 늘어난 상태다. 한은의 ‘9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54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사가 주가 변동에 대비해 해외 파생상품 증거금을 사전 예치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위안화 예금은 전월대비 1억4000만달러 오른 1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9월(16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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