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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투, 창사 이후 최대 규모 3500억 후순위채 발행
직접발행으로 순자본비율 상승
발행자금 기업어음 상환 목적으로 사용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3500억원 규모로 3%의 후순위채를 5년6개월 만기로 발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직접 발행으로 후순위채를 발행해 대표 주관사나 인수단이 없다. 이 때문에 수요예측 없이 곧바로 발행이 전일 완료됐다.

하나금융투자는 후순위채 발행자금을 이달 31일(3000억원), 다음달 8일(500억원) 만기가 돌아오는 CP를 갚는데 쓴다. 해당 CP들의 만기가 1년이라는 점에서 하나금융투자는 5년6개월로 만기를 늘려 금리는 다소 높지만 재무적 안정성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된 후순위채는 전액 보완 자본으로 인정돼 순자본비율은 올해 반기말 기준 1062.68%에서 1323.43%로 260.75%포인트 상승하게 됐다. 다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게 되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

하나금융투자는 1년 전에도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5년6개월을 만기로 2.75%에 발행했다.

증권사들의 후순위채 발행은 순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유상증자와 함께 올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7월 47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해 회사채 만기 차환과 CP, 은행차입금 등을 갚는데 썼다. 한국투자증권도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순자본비율이 2020년 1분기말 기준 901.28%에서 1251.44%로 350.16%포인트 상승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순자본비율을 올리는 한 가지 방법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선택하고 있다"며 "금리는 다소 높지만, 다른 방법에 비해 번거로운 부담이 적고 발행자금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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