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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尹 화환에 시민 미끄러질 뻔…정치 말고 당장 치워라"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늘어서 있다. [헤럴드경제=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에 대해 "당장 치우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달라"고 철거를 요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뻔 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았다"며 "구청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 시민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그런데 대검 앞의 화환은 불편함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정치적 중립성 의무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은 누구보다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데 마치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합법적인 지시에 불복하는 듯이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정치하는 검찰총장이 더 큰 문제"라며 "일부 정치검찰과 정치하는 검찰총장은 최악의 조합으로 국민은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부디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검찰총장의 ‘정치적 이익’보다 대한민국과 검찰조직을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금 당장 화환을 치워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을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 위원장은 24일 "대검찰청에 '윤석열 힘내라'고 화환을 보내는 사람들은 '유전무죄무전유죄' '유권무죄무권유죄'가 뭐가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검찰개혁과 공수처설치,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친여 성향의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진 검사는 다음날 또다시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윤 총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도로교통법에 따라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비판을 이어나갔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윤 총장 응원 화환은 이날 현재 300여개에 달한다. 화환에는 '기다려라 윤석열이 간다' '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힘내세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등의 문구가 붙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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