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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 성큼 다가온 미래 “지금까지 보지 못한 콘텐츠 나올 것”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WCIF 기조연설
“초거대 버추얼 세상 도래…새로운 콘텐츠 탄생”
SM 새 걸그룹은 현실과 가상 연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초거대 버추얼 세상이 올 것이며, 지금까지 만나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들이 탄생할 겁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아바타가 발달하고, 온라인에서 실감형 콘텐츠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버추얼(virtual) 세상이 오고 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강조해온 기술과 문화의 융합은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언택트 세상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28일 오전 열린 ‘2020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에서 기조강연자로 참석, ‘코로나19 이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컬처 유니버스’를 주제로 새 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전망했다.

그는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이 될 거라 예측하며, “기술 발전에 의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 더욱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프로듀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대중이 각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요즘 셀러브리티,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향한 관심과 니즈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AI 기술의 발달로 개개인에게 특화된 아바타가 탄생해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스며들 것”이라고 했다. 멀리서 스타를 바라보던 시대는 일찌감치 지났다. “내가 좋아하는 셀러브리티의 아바타와 친구처럼 삶을 함께하고 소통하는” 세상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바이오, AI, 나노 테크놀러지 등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산업의 영역 구분을 넘어 수많은 사업자들이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영역을 향해 협업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화상 기조연설 캡처

이날 이 총괄 프로듀서는 4년 전 NCT의 데뷔를 앞두고 직접 소개한 것처럼,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에스파(aespa)를 직접 소개하며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이라고 소개했다. 에스파는 현실 세계 멤버와 가상 세계의 아바타 멤버가 함께 존재하고, 그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성장해 간다는 세계관으로 태어난 그룹이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에스파에 대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경계를 초월하는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의 그룹”이라며 “현실 세계의 멤버들이 오프라인에서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가상세계 멤버들도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이 에스파의 새로운 활동 방식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이 어려워진 현재 SM은 세계 최초의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통해 K팝의 새 시대를 열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졌고,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공연이나 이벤트가 모두 취소되면서 문화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팬데믹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작년(2019년)부터 온라인 공연에 대한 관심을 두고, 준비해오고 있었기에 저와 SM은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Beyond LIVE’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자 공연 시장인 미국 헐리웃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한 공연이어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며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로 전 세계 문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던 건 평소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온라인 공연을 비롯해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도 시야를 넓혀왔던 결과”라고 말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기존의 오프라인 공연을 단순히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것을 넘어, AR, VR, 볼륨메트릭과 같은 첨단 기술과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을 활용한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 등을 접목한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의 신개념 공연이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기획 단계부터 아티스트의 무대를 비롯해 AR 효과를 적용하는 기술적인 내용 전반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프로듀싱 했다”며 “제가 엔지니어여서 가능했던 부분도 있으며, 무대 위 아티스트의 퍼포먼스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져서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새로운 공연 비즈니스 모델로서 호평 받으면서 문화 업계의 새로운 선례가 됐다”고 봤다. 이어“국내 스타와 에이전시들의 문의가 정말 많이 이어지고 있다”며 “언택트 콘텐츠의 아이코닉한 존재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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