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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철강, 메가트렌드 극복 관건…탄소중립 글로벌 협력을”
‘철강성공전략’ 콘퍼런스 기조연설
“디지털·탈탄소화로 변화 불가피”
“고성능·친환경 강재개발 집중을”
탄소 저감기술 프로젝트 제안
11년연속 ‘세계최고 경쟁력 기업’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WSD ‘철강성공전략’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수소 경제 시대를 대비하고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 공동의 프로젝트인 ‘그린스틸 이니셔티브(Green Steel Initiative)’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27일 미국 철강 전문분석업체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주최한 철강성공전략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포스트 코로나 메가트렌드와 철강산업: 새로운 10년’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에도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소재는 철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WSD 콘퍼런스는 100여개 철강사 및 유관 기관, 컨설팅·시황분석 업체가 참석해 철강업계 내 경영 및 기술 흐름을 공유하고 공동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글로벌 철강업계 최고 논의의 장이다. 최 회장은 포스코 회장으로서는 지난 2013년 정준양 전 회장에 이어 두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최 회장은 “수소 경제 시대가 도래하는 것에 대응해 주요 철강사들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정보를 공유할 공동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철강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모빌리티(New Mobility)의 등장과 지속되는 도시화(Urban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과 탈글로벌화(De-globalzation) 등 거대한 변화(메가트렌드·Mega Trend)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거대한 변화 속에 글로벌 철강업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 ‘그린 스틸 이니셔티브’를 통해 해결할 과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철강업계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공정 상 부득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₂)와 부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더욱 고민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소에 기반하는 공정으로 탈탄소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제철소 최초로 ‘세계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스마트 팩토리를 예로 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 철강업계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제철소를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트윈 제철소는 실물 제철소와 이를 사이버 상에서 구현한 가상의 제철소가 실시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결된 형태를 말한다. 실물 제철소의 공정 현황과 문제 상황이 가상 제철소에 그대로 구현되고 사이버 상에서 제어하면 실제로 설비가 그대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다.

그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기반으로 한 뉴 모빌리티 시대 철강업계의 과제에 대해 “철강의 높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기반으로 초경량 고강도 차체와 샤시 소재를 개발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도시(Mega City)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물과 인프라의 분산 배치가 이뤄지고 있고 자연재해 및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건축 수요가 늘면서 건설용 강건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철강업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능, 다기능 친환경 강재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WSD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1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WSD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철강 불황과 수요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원가 절감으로 경쟁력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리더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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