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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 영면] 이재용 첫 현장행보 주목…글로벌 경영 재가동
이재용, 10월 들어 글로벌 현장경영 광폭 행보
일본 출장 시사…日 방문 작년 11월이 마지막
반도체 소재, 5G 통신사업 파트너 만남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달 20~21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점검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공식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이달부터 활발히 재개한 상황에서 다음 행선지로 일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9차례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이 부회장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잠시 미뤄왔다.

지난 1월 설 연휴 기간 브라질 상파울루 법인 등을 찾은 데 이어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점검한 이 부회장은 5개월 동안 발이 묶인 채 국내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글로벌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회사 ASML 등을 방문하고 돌아온 지 5일 만에 다시 출국해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장 등을 둘러봤다.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지난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부회장은 연내 일본 출장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기는 가야 하는데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이 연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에 이어 1년 만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일본의 국가 행사인 럭비월드컵 폐막식에 초청을 받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일본 재계 관계자와 미팅을 갖고, 현지법인 사업 현황 등을 점검하는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했다.

일본은 베트남처럼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이 적용되는 곳이어서 가능성도 크다. 한·일 양국은 이달 8일부터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비즈니스 트랙)를 합의해 시행하고 있다. 비자를 발급받은 후 특별 방역절차를 준수하면 격리 조치 없이 일본 현지에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달 17일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를 만나 코로나19로 양국 간 기업인 왕래가 막힌 상황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피해를 본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번에 일본에 가면 수출규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핵심 소재와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작년에도 4차례에 걸쳐 일본을 찾았던 이 부회장은 당시 일본 1, 2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 등을 찾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숨가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외에도 작년에 활발히 찾았던 인도와 중동 국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올해 코로나19와 국정농단 재판 등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도 해외 사업장을 각별히 챙겨온 것을 보면 아버지 별세 이후 현장경영 행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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