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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들인 네바다, 승리는 ‘글쎄’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서 바이든 49% vs 트럼프 43%
트럼프 캠프, 러스트벨트 열세에 ‘민주 우위’ 지역 공략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네바다주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공들여온 전략 지역 중 하나인 네바다에서 아직까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민주당 우세 지역을 공략함으로써 선거인단 확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트럼프 캠프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와 지난 23~26일 네바다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43%의 지지율을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6%포인트 차로 앞섰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당초 트럼프 캠프는 중서부와 북동부 공업지대이자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근소한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던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에서 패배할 경우의 수를 대비해 네바다와 미네소타 등에서 승리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네바다와 미네소타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경합주들로, 최근 대선에서 줄곧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대선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러스트벨트에서의 패색이 짙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주를 비롯한 남서부 지역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쳐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최근 여론조사 평균을 보면 미시간은 이미 9%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우세가 넘어갔고,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각각 6.9%포인트, 3.8%포인트 차로 열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네바다에서 대규모 실내 유세를 연 데 이어 지난 18일에도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하며 지지자들을 만났다. 28일에는 네바다주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주 불헤드시티에서 유세가 예정돼 있다.

NYT는 “트럼프의 마지막 기회였던 토론이 끝났지만 네바다에서는 여전히 바이든이 우세”라면서 “이번 네바다주의 여론조사는 한 때 트럼프가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지역에서 지금 그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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