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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러시아 전역 마스크 의무화 재시행
7월 해제했다 2차 유행 막기 위해 도입
술집 등 오후11시~오전 6시 폐점 권고
지난주엔 “엄격 조처 계획 없다”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전역에 걸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토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모스크바타임스와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공중보건감독당국은 28일부터 마스크 의무 착용 명령 시행에 들어간다.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물론 대중교통·택시·주차장·엘리베이터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CBS는 이와 관련, “푸틴 행정부가 코로나19 2차 유행을 막기 위해 가장 극적인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봄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화와 격리 규칙 등을 적용했다.

7월 중순께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자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는데 석달여만에 다시 착용 의무를 국민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식당 등에 출입할 수 없다.

보건당국은 아울러 지방정부에 모든 여가활동을 금지토록 하라고 권고했다. 레스토랑과 바도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다. 사업체엔 보건 규정을 개선하라고도 주문했다. 모스크바 당국은 그러나 야간에 나이트클럽과 바의 문을 닫도록 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52만여명이고, 사망자는 2만6000명을 넘었다. 확진자 수에선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선 네번째로 많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1만7148명이 나오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BS는 전했다. 2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자가격리에 들어가 내각에도 코로나19 공포가 퍼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만해도 TV연설에서 코로나19 관련, “엄격하고, 제한적인 조처의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는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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