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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등감자냐 차등감자냐…아시아나 감자 방식 이르면 한달내 결정
연말 자본잠식률 50% 넘으면 관리종목
차등감자 시 금호산업 경영책임 제기
균등감자 가능성도 제기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항공 본사.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감자 시기와 방식이 이르면 이르면 한 달 내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감자 시기 및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등과 균등 중 감자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채권단은 앞서 EY한영과 베인&컴퍼니를 컨설팅 자문사로 선정했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중순 아시아나항공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감자 방식 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감자는 정해진 비율에 따라 주주들이 주식 수를 잃게 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올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업계에서는 차등감자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1대주주인 금호산업에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최근 채권단에서는 균등감자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실패 책임을 금호산업에만 묻는 게 과하고, 책임을 물렸다가 자칫 금호산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미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경영에서 손을 뗐다.

문제는 균등감자를 결정하면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소액주주들 지분도 함께 줄게 된다는 점이다. 금호석화의 경우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견제해왔다.

이 때문에 균등감자를 택하면 금호석화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 사이에서는 '박 전 회장 등의 경영 실패 책임을 왜 우리가 함께 떠안아야 하느냐'는 반발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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