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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증시, 최악 치닫는 코로나19 사태로 혼조세…다우, 0.8%↓
S&P500도 0.3% 내려…나스닥 지수, 0.64% 상승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불안에 휩싸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2.19포인트(0.8%) 하락한 2만7463.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10.29포인트(0.3%) 내린 3390.68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41포인트(0.64%) 오른 1만1431.35에 장을 마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식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정국,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겨울철 대유행에 대한 불안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에서는 신규 환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시설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자체별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유럽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각국이 속속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더 엄격한 봉쇄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조치가 다시 도입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독일도 식당 및 술집 영업 제한 등의 봉쇄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경제 활동에 차질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격차가 좁혀지는 중이다.

선거 이후 명확하게 승자가 가려지지 않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다시 제기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이 이번 대선 핵심 경합 주(州)인 위스콘신주의 우편투표 개표 시한 연장 불가 방침을 확인한 점도 이런 우려를 더 키운 요인이다.

대법원은 선거 당일까지만을 유효 개표 날짜로 최종 판결했다. 바이든 후보가 우편투표에서 앞설 것이란 예상이 일반적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로 풀이됐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은 여전히 타결 소식이 없는 가운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음 달 9일까지 상원을 휴회한다고 밝혔다. 대선 전 타결 가능성은 더 멀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기업 투자 관련은 양호했지만, 소비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0.4% 증가도 상회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9월에 전월 대비 1.0% 늘었다.

반면 콘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01.3에서 100.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02.0에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기업 간 인수합병 소식도 주시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350억 달러에 경쟁업체인 자일링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자일링스 주가는 이날 8.5% 이상 급등했다. AMD 주가는 4%가량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 전까지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대선 전에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는 데에 시장의 공감대가 있었다”면서 “다수의 전략가가 이를 예상했고, 기술적인 지표들도 이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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