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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천만명 이용 ‘중고나라’ 은밀한 ‘사기나라?’ 공포! [IT선빵!]
온라인 중고사이트 사기단과 소비자가 나눈 대화내용 (사진=제주지방경찰청)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 “100만원 상당 공구세트 새제품 70만원에 팝니다” (사기단)

“요즘 중고나라 사기가 많다는데 믿어도 될까요..” (피해자)

“저는 안전거래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걱정말고 믿으셔도 됩니다” (사기단)

“매장 전화번호 좀 알수 있을까요?” (피해자)

“저는 네이버에 검색하셔도 나오는 가구매장 대표라서요. 상태를 속이거나 물건을 안보내는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사기단)

피해자 A씨는 사기단이 건넨 안전거래 링크로 접속해 안심하고 돈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았다. 사기를 당한 것이다. 안전거래 페이지는 가짜였다. 하지만 네이버페이 결제 시스템이 장착돼 있는 등 중고거래 초보자는 쉽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 A씨는 “나에게는 큰 돈이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공황장애까지 올 것 같다”며 “다시는 중고나라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1위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 여전히 사기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27일 중고나라에 따르면 중고나라에 접수된 사기 피해 건수는 월 평균 500여건에 달한다. 연간으로 약 6000여건의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고나라에 피해 접수를 하지 않고 경찰을 통해 조치를 취하거나 소액 피해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 사기 피해 건수는 이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고나라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5000여명에게 사기를 쳐 49억원에 달하는 금전적 이득을 취득한 일당이 최근 경찰에 의해 검거되기도 했다.

중고나라 사기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카카오톡 또는 메신저앱으로만 연락을 취하는 경우를 의심해야 한다. 상대방이 주민등록증을 인증한다고 하더라도 도용인 경우가 많다. 믿어선 안 된다.

또한 안전거래 사이트의 가상계좌는 판매자 계좌가 아닌 안전거래 사이트 공식 가상계좌여야 한다. 중고나라 안전거래는 별도의 링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네이버와 공동으로 사기 예방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했지만, 완벽한 예방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모니터링 담당 부서를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월 300건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래량이 증가하는 연말, 사기 피해 건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고나라측에 따르면 이용자수는 현재 2300만명에 달한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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