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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비중 줄이는 글로벌 큰 손들…왜?
9월 주식 43%…0.4%P감소
채권은 전월비 소폭상승 45%
변동성 경계…현금비중 확대 영향

연기금과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글로벌 큰손들이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다. 자산분배전략에 있어서 주식과 채권의 황금 비율인 6 대 4도 깨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기관 투자자들이 자금을 빠르게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시키면서 채권 비중이 주식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반등장에서 개인들이 주식 비중을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로이터가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유럽, 일본의 35개 자산운용사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면 평균 주식비중은 42.7%를 기록, 전월(43.1%)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연초만 해도 49.7%에 달했지만 아홉달 만에 7%포인트나 빠지면서 이 조사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채권비중은 44.7%로 8월(44.3%)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1월만 해도 40.3% 수준이다 6월에 44.2%로 껑충 뛰면서 주식 비중을 추월했다. 9월 수치는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자산 중 주식·채권 비중은 지난 2월만 해도 90.5%에 달했는데 9월 현재 87.4%까지 떨어졌다. 저금리 속 코로나19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극심해짐에 따라 기관들이 현금비중을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 연기금들이 운용하는 100대 기업연금의 채권 비중 역시 지난해 49.1%까지 올라왔다. 2년 전인 2017년(45.1%)보다 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10년(35.5%)과 비교하면 1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글로벌 펀드자금도 주식은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채권은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펀드는 올해 10월 현재 2374억달러 순유출됐다. 이미 작년 순유출(1464억달러)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선진국 주식펀드에서 거의 대부분인 1984억달러가 빠져 나갔고, 신흥국에선 389억달러가 유출됐다.

채권펀드 자금은 28주 연속 유입되고 있다. 10월 현재 글로벌 채권펀드로 2577억달러가 유입됐다. 선진국 채권펀드로 2577억달러가 들어갔고, 신흥국에선 77억달러 유출됐다.

국내도 비슷하다. 국채, 회사채 등 국내에서 발행된 채권의 잔액은 23일 현재 2240조원이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시가총액은 1939조원으로 채권 시장의 86% 수준이다.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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