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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헌 “은행들, 충당금 더 쌓으라”… 라임 은행 제재심 연내 마무리
윤석헌, 충당금 더 쌓아야
“라임 제재심, 연내 마무리”
“라임 연루 금감원 직원 죄송”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후 이어진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장들을 만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당금을 더 쌓으라는 취지다. 또 윤 원장은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전국은행연합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 ‘그린 뉴딜’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후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판매 관행에 대해 윤 원장은 “은행들이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해야 한다”며 “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하는 한편 사모펀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펀드 판매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디지털화와 비대면거래 확산 등으로 점포 축소가 확대되고 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노력달라”고도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후 이어진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원장은 라임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한 제재심 개최 시점과 관련해선 “정확한 (개최 시기를)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가능한 한 금년 내로 마무리해보려고 하고 있다”며 “오는 29일과 다음 달 5일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을 진행할 것이고, 이게(제재심) 끝나야 은행 쪽으로 가니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오는 29일 제재심을 열고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대신증권 등 3곳에 대한 조치안을 상정한다. 이들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한 책임 등을 물어 각각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사전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 스타트업 지원센터 '프론트원'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정기이사회 만찬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임 사태에 금감원 직원들이 연루된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원장은 그러나 “저희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크게 연루가 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퇴직한 직원들이 간접적으로 연루가 될 뻔한 것이고, 검찰에서 봐야겠지만 실질적으로 이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전직) 청와대 행정관”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부분에 대해 직원들이 크게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원장과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참석했다. 다만 임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KB국민은행의 허인 행장과 우리은행의 권광석 행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회의에 참석치 않았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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