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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살생부…”재선하면 FBI·CIA·국방부 수장 즉시 교체”
악시오스, 소식통 인용 보도
FBI, 바이든 차남 헌터 수사 미착수
CIA, 더럼 리포트 기밀해제 거부
국방장관, 시위진압 군 투입 탓 충돌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등을 모두 즉각 교체할 것이라고 인터넷 매체가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정보당국·법 집행 당국 최고 수장을 한꺼번에 자르겠다는 살생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레이 FBI 국장의 경질 가능성을 전한 것보다 범위가 넓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교체 명단에 담긴 인물 리스트는 이보다 훨씬 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레이 국장 경질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이·헤스펠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전통적으로 정보당국·법집행 당국 수장은 정치와 분리·독립된 자리로 여겨져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레이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난 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차남 헌터의 해외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FBI가 공식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레이 국장이 지난 9월 의회 증언에서 FBI가 우편투표를 포함한 광범위한 선거사기 정황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게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FBI 안팎에선 레이 국장의 리더십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해스펠 CIA 국장은 법무부의 ‘더럼 보고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문서의 기밀해제를 거부하고 있어 경질 대상에 오른 걸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2016년 미 대선 때 FBI가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를 감청하는 등 정보를 수집하며 수사를 했는데, 이게 합법적인지 살펴보기 위해 존 더럼 연방 검사장이 수사를 총괄토록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 위기로 몰았던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위법성을 알리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해스펠 국장이 비협조적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진영에선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CIA측 관계자는 해스펠 국장이 대선 승자가 누군지에 관계없이 CIA를 떠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여름 워싱턴DC에서 평화로운 시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진압하기 위해 현역 군인을 투입하는 안에 반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던 인물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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