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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사망자, 최근 5년간 매년 200명대…신종플루·메르스 때 트윈데믹은 미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됐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통계청 사망통계 데이터를 통해 최근 10년간의 독감 사망률을 분석했다. 사망통계는 사망진단서에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를 담당의사가 의학적 판단해 작성하는 것으로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입증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은 200명에서 250명대 사이 구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18년에는 한해 720명 사망으로 유독 급증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사망진단 시 ‘독감으로 인한 사망’이라 하더라도 폐렴 사망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만으로 독감 사망이 급증했다고는 단정 짓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폐렴으로 사인이 분류됐던 환자가 2008년에만 독감으로 집중 분류된 결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관련 사망자수의 증가가 있었던 영향, 그리고 독감 백신의 예측 정확도가 매년 차이가 있는 요소들이 2018년 독감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고려될 수 있다.

또 그동안 3가 독감 백신을 주로 접종하다가 최근에는 좀 더 바이러스의 커버력이 높은 4가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늘면서 2018년에 비해 2019년 독감 사망자가 감소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독감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트윈데믹과 관련한 분석도 있었다.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같은 감염병이 유행했던 해에 독감으로 인한 사망은 각각 154명, 238명으로 사망자의 수가 약간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하지만 ‘트윈데믹’을 우려할 만큼 현격한 차이라고는 판단할 수 없을 정도다.

신현영 의원은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 보고로 인해 많은 국민이 독감 백신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은 위기관리 소통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며 “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망통계에서 독감과 폐렴으로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신 의원은 “2019년과 2020년 독감 발생 자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에 감염병 시대 원칙에 맞는 독감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는 국민건강에 중요하다”며 “또한 정확한 백신 접종 후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도 장기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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