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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이 걸렸어도 무신경…“트럼프, 수개월째 코로나 TF 불참”
‘미스터 쓴소리’ 파우치, 방송 인터뷰서 폭로
“트럼프는 마스크 무용론자 말 더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병원을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블루룸의 트루먼 발코니에 나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양복 상의 주머니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신규 환자가 8만명이 넘어서고 있고, 본인과 아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까지 했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인사들과 수 개월째 만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백악관 코로나19 TF 팀원들이 주 1회씩 만나 회의를 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TF 회의에 참석한 것은 수개월 전이 마지막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TF 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교류하고, 팀원들이 느끼는 바와 논의 내용을 부통령이 대통령께 전달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참여한 적은 한동안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3일 하루 동안 신규 환자가 사상 최대치인 8만명을 넘길 정도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무용론자’인 스콧 애틀러스 의학 고문의 조언을 더 중시한다는게 파우치 소장의 전언이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대통령이 확실히 나보다 스콧 애틀러스의 말을 더 듣는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경제 재개에 방점을 찍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와 반대로 경제 정상화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려왔다. 마스크 착용과 대규모 모임 자제 등을 추구하는 파우치 소장과 반대로 애틀러스 고문은 대표적인 ‘마스크 무용론자’다. 최근 ‘마스크는 효과가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삭제 조치를 받기도 했다.

백악관은 지난 1월 말 코로나19 TF를 조직하고, 3월부터 매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하는 언론 브리핑을 열어왔다. 펜스 부통령이 총괄책을 맡았고, 파우치 소장이 브리핑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경제 재개 논의를 시작한 5월부터 TF 브리핑 횟수가 줄다 급기야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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